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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부부 허위 카드 발급, 아시아나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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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부부 허위 카드 발급, 아시아나 개입 의혹

아시아나 재직 기재, 아시아나는 "그런 적 없다"

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씨가 미국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에 국적을 허위 기재했다는 의혹에 이어, 미국내 신용카드를 신청하는 과정에 김홍걸씨 부부가 아시아나 항공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위장한 사실이 새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측은 홍걸씨의 일방적 허위 기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선 사전에 신용조사 회사로부터 재직사실을 반드시 조회받아야 한다는 기본상식을 깨는 주장이어서 홍걸씨와 아시아나측간 뒷거래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일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김홍걸씨와의 소송자료에 따르면, 김홍걸씨는 지난 99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은행에 개인 명의 신용카드를 신청하면서 관련 서류에 3월 현재 아시아나항공 미주본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 부인 임미경씨도 카드를 발급받으면서 같은 해 5월 '아시아나항공 미주본부장실에서 근무중'이라고 기재했다.
김씨 부부는 당시 유학생(F-1,F-2) 비자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내에서 정식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대해 당시 아시아나 미주본부측은 “미주 본부장실 근무자가 8~9명밖에 안되는데 김씨 부부를 고용한 적이 없다”며 “만일 근무를 했다면 봉급지출 기록이 남아있을 것이지만 그런 기록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당시 미주본부에 근무했던 전직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김홍일 의원이 LA에 들를 때 공항에서 김 의원 소개로 홍걸씨를 몇 차례 만나 인사만 나눈 적은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항공의 한 국내관계자도 19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김홍걸씨와 BOA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에 근무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재직증명을 해주는 것은 시스템상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모든 직원 자료는 컴퓨터로 전산입력돼 있어 직원이 아닌 사람에 대한 재직증명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아시아나측 해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게 국내 금융계의 지적이다.

설립당시 BOA가 최대주주였던 까닭에 BOA 관행에 해박한 한미은행의 한 관계자는 "내가 미국에서 근무해봐 잘 아는데 미국에서 BOA 신용카드를 발급받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다"며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선 재직 사실을 밝히는 의료보험 카드를 제출하거나 신용조사 회사의 조회를 받아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만약 예외가 있다면 김홍걸씨가 평소 BOA와 거액의 거래 관계를 한 결과 신용도가 높아져 신용조사 회사의 사전 조회없이 자동적으로 카드가 발급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과연 소득이 없는 김홍걸씨가 그 정도로 BOA와 거래를 많이 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금융계에서는 김씨 부부가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과정에 아시아나 항공 또는 아시아나 재직자와 김홍걸씨가 사전 모의, 신용조사 회사의 조회때 김씨 부부가 아시아나에 재직중인 것처럼 허위로 확인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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