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5.18 민중항쟁구속자회'와 '5.18 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는 이날 국회 본청 1층 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한국당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백승주·이완영 의원을 제명하라"며 "사법부는 범법자 지만원을 당장 구속수사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문제의 발언에 대해 "피 흘려 민주화를 일궈낸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현대사를 폄훼하고 민주화의 주역인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범죄적 망언"으로 규정하며 "5.18의 숭고한 뜻은 이미 법률과 법원 판결,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충분히 인정받았음에도 한국당이 헌법과 현행법을 짓밟고 부정하는 역사 후퇴, 역사 쿠데타"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5.18 단체 회원들은 공청회 발언 내용을 모두 분석해 주최자와 발언자 전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할 것"이라며 "11일부터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을 통해 우리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을 마친 후 국회 본청 2층에 있는 자유한국당 당 대표실을 항의 방문하려 했으나, 국회 사무처 측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을 가로막은 사무처 직원과 5월 단체 관계자들 사이에 "비키라", "한국당(대표실)을 가려는데 왜 막느냐"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사무처 측이 '면회 절차를 밟아 달라'며 끝까지 막아서자 "그럼 한국당 대표를 이리로 오라고 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결국 한국당 대표실로 가지 못하고 본청 1층 뒤편 면회실 홀에서 "지만원을 구속 수사하라", "세 의원을 제명하라"고 구호를 한 차례 더 외치고 국회를 나갔다. 5월 단체 관계자는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내에 없다고 하고, 김병준 위원장도 오늘은 (면담할) 시간이 안 된다. 오늘 광주에서 올라와서 천막도 쳐야 하고…"라며 "천막 농성을 하는 중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같은 날 오후,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김용태 사무총장에게 "△행사의 개최 경위 △행사 참석자 △발제 내용 △주요 토론자의 주장 △행사 참석자들의 발언 △주최 측의 당 지도부에 대한 행사 개최 사전 고지 여부 등 공청회 전반에 대해 진상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며 "아울러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다시 한번 광주시민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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