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밤 경북 포항시 인근 바다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비록 바다 깊은 곳에서 난 지진인 덕분에 피해는 없었으나 논란은 크게 일어났다. 지난 3년간 포항 인근에서 매해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은 11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지진이 3년 전 포항에 큰 피해를 끼친 지진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했고,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리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역사적으로 포항, 울산이나 경주 지역에 지진이 많이 일어났는데, 이 지역에 활성단층이 있기 때문"이라며 "(포항 인근) 해상에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활성단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지난 2017년 규모 5.4의 포항 지진과 이번 지진이 연관성 있느냐'는 질문에 "간접적으로 소연관성이 있다"며 "지진은 땅속에 있는 음력이 밖으로 방출하는 현상인데, 전체 음력 균형이 깨지면 다른데서 음력이 방출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특히 포항은 굉장히 지역이 나쁘다. 아주 연약한 지역"이라며 "경주는 그래도 화강암이지만 포항은 포항분지 퇴적암 지역이다.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난다면 피해가 엄청나게 커진다"고 우려했다.
"(포항 지역이 퇴적암이라) 진폭이 증폭돼 소위 말하는 액상화 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한 김 소장은 "이 지역 건물 구조물도 따라서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내진 설계가 된 건물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소장은 "앞으로 (포항 지역에서 지진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며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이쪽(한국과 일본 인근 활성단층)을 전부 흔들어서 음력이 다 깨졌다. 그 이후 경주에서 2016년, 포항에서 2017년, 2018년 (지진이) 계속 일어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의 코멘트를 정리하자면, 그는 포항 지역 사회에서 제기하는 지열발전소 영향설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포항 인근 활성단층이 영향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지진은 계속되리라는 의견이다.
김 소장은 예전에도 한반도가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니라고 강조해 왔다.
김 소장은 "지진은 땅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아직 예보할 수 없다"며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은 조기경보와 내진설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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