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지역버스지부 삼성교통지회는 10일 현재 21일째 계속하고 있다.
삼성교통지회는 진주시로부터 지원을 받는 기준은 '표준운송원가'가 잘 못돼 적자에 임금체불이 발생했다고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진주시는 표준운송원가의 잘못은 없다는 입장이고, 전세버스를 빌려 삼성교통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36개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유인물을 통해 "삼성교통 12억 적자가 난 것은 경영을 잘못한 것"이라며 "진주시의 표준운송원가는 총액을 지원하면 업체가 자율적으로 경영하여 이익을 남기는 구조인데 삼성교통은 최저시급을 핑계 삼아 임금구조 개선이나 경영혁신 의지 없이 오로지 시민들의 세금으로 보전 받으려고 하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조규일 시장은 “삼성교통의 이번 파업은 명분이 없다”며 “왜 적자 부분을 시민의 혈세로 투입해야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공단에 있는 사업장들도 적자가 나면 시에서 혈세를 투입해 적자를 메꿔져야 하느냐”며 “조건없는 파업을 철회하면 삼성교통측과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부경지부는 "삼성교통 버스노동자은 생존의 나락으로 내몰리고 있다. 제발 버스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 왜곡과 비난하지 말고 자원봉사단체 본래의 취지에 맞는 시민을 위한 봉사와 헌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달라"고 했다.
지난 7일 조규일 진주시장은 시청브리핑룸에서 "삼성교통이 조건없이 파업을 풀어야 한다. 그래야 대화가 가능하다. 처음부터 명분이 없는 파업이다. 적자가 난 부분에 대해 시가 세금으로 메워달라는 것이다. 스스로 파업을 푸는 게 가장 좋은 해법이다"라며 타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부경지부는 긴급 성명을 통해 "시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파업이 명분없다고 혹세무민하고 무조건 조건없이 파업을 풀라하고, 시 공무원은 협의회에 교언영색적인 감탄사를 연발하고, 협의회는 시와 궤를 같이 하고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주시민소통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삼성교통과 시로부터 의견을 듣고 중재에 나섰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소통위원 A씨는 "시의 입장이 너무 완강하다. 소통위 활동에도 한계를 느낀다. 시민의 대의 기관인 의회가 나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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