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충남 천안시 안서동 다세대주택 3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경찰조사 결과 방화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37분쯤 발생한 화재로 가족인 A씨(72)와 아내B씨(66), 딸C씨(40)이 숨졌다. 아들 D씨(37)는 건물 발코니로 대피해 목숨을 건졌지만 중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화재 현장에서 휘발류가 담긴 2리터들이 생수병 7개가 발견됐으며 휘발유가 담긴 생수병은 현관 출입문에 2개, 딸C씨의 시신이 있던 안방에 2개, A씨 부부 시신이 발견된 거실에 3개 등 모두 3곳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차 현장감식에서 집안 바닥에서 인화성 물질을 확인했으며 주방 싱크대 부근에서 라이터도 발견 된 점 등을 미뤄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사망한 시신에는 외부 상처나 결박 등의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부부와 아들 D씨는 화재가 발생했던 다세대주택 3층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이 건물은 A씨의 소유로 알려졌다. 딸 C씨는 정신지체 2급으로 전북의 한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며 이날 설 명절을 맞아 부모집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들 D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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