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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위성복 파워 막강"

조흥은행 내부인사 행장 선임

조흥은행의 차기 행장에 위성복 행장의 동향 후배인 홍석주 조흥은행 기획재무본부장(49)이 내정됐다.
위행장은 그대신 새로 신설한 상임의장제를 도입해 등기이사인 상임의장직을 맡아 사실상 경영에 대한 지배력을 계속 행사할 전망이다.

금융계에서는 정부의 퇴진 압력을 상임의장제를 신설해 한걸음 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차기행장에 자신의 측근인 동향 후배를 앉혀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는 해법을 찾아낸 '위행장의 파워'에 새삼 놀라고 있다.

조흥은행은 12일 행추위가 홍석주 기획재무본부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한 데 이어, 이날 오후 5시 이사회를 열어 임원선임 관련 안건을 처리했다.
조흥은행은 이날 새로 상임의장제를 신설해, 위행장을 상임의장에 앉히기로 했다. 상임의장은 등기이사이기도 해 사실상 은행의 주요결정에 직접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홍석주 행장 내정자는 53년 전남 광주 생으로 경복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거쳐 미국 와튼스쿨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76년 조흥은행에 입행해 국제부과장, 리스크관리실장, 기획부장 등을 거친 국제금융통이다.
그는 지난해 2월 2급부장에서 상무이사로 전격승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 행장 내정자의 발탁은 그의 나이가 49세라는 점에서 앞으로 조흥은행 임원의 대대적 물갈이 인사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가 행장으로 내정되는 과정에 위성복 행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으며 위행장이 상임의장으로 경영에 공식 관여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과연 신임행장이 소신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흥은행 직원들은 그러나 당초 일각에서 나돌던 외부인사 낙하산 인사설 대신에 내부인사가 행장으로 선임된 데 대해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신임 행장의 앞에는 이형택 게이트 연루혐의 등 조흥은행의 정경유착 의혹과 조흥은행 본점의 지방 이전, 규모의 게임을 하기 위한 추가합병 등 적잖은 과제가 놓여 있어, 정권교체기에 과연 조흥은행을 순탄하게 이끌어갈지 여부가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계는 위행장이 상임의장제를 신설하면서까지 경영에 직접 개입하는 모양새를 취한 대목에 대해 '현대판 수렴청정'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조흥은행 인사와 관련,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조흥은행내에 개혁의 신선한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새 은행장이 향후 조흥은행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은행장 자격과 관련해 "도덕적 결함이 없고 금융업무를 잘 알고 있으며 보다 개혁적인 사람이면 좋겠다"고 말해 이번 조흥은행장 교체 배경과 관련해 묘한 뉴앙스를 남겼다.
조흥은행 최대주주인 정부는 그동안 연임불가 원칙을 앞세워 위성복 행장의 교체를 강력히 희망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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