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민호 군 사고에 따른 법원 선고를 앞두고 아버지 이상영씨가 사업자에 대한 엄벌을 재판부에 촉구했다.
현장실습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민호군 유족은 28일 오후 1시30분 제주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자 처벌을 주문했다.
민호군 아버지 이씨는 "민호 엄마가 아파서 치료를 받는데 사측은 병원까지 찾아와 산업재해 정산을 위한 서명을 요청했다"며 "이런 업체를 용서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를 향해서도 "700여가지 불법을 저지른 회사를 우수 선도기업으로 인증해 35억원을 지원했다"며 "제주도 역시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업체 대표는 위험업무에 현장실승생을 단독으로 작업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미 해당 기계에 이상이 있었지만 기계를 손보거나 안전에 신경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하루 12시간의 노동과 야간 근무를 강요하며 이윤에 혈안이 됐다"며 "민호군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사업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호군은 2017년 11월9일 오후 1시48분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단지 내 제이크리에이션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제품 적재기의 상하작동설비에 목이 끼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민호군은 현장에서 4분가량 방치되다 함께 실습을 나온 친구에게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열흘만인 2017년 11월19일 끝내 숨을 거뒀다.
현장실습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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