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이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반도의 긴장강화는 한국경제에 손해를 미치고 외국투자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할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진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부시가 북한을 대량살상무기를 끊임없이 개발하는 ‘악의 축’이라고 지목한 데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진부총리는 “시장이 한반도가 위기상황에 부딪쳤음을 깨닫게 된다면, 한국경제와 자본시장에 큰 충격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야말로 경제 발전의 전제조건"이라며, 따라서 부시 대통령은 오는 19일 한국을 방문할 때 ‘생산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부총리는 "한국은 햇볕 정책을 실시한 지난 4년간 한반도의 팽팽한 군사적 대립이 상당부분 완화되고 평화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한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발전한 때부터 지난 1997년까지 외국인이 한국에 직접투자한 총액은 2백40억달러에 불과했으나 햇볕정책을 실시한 지난 4년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이 액수가 5백억달러를 넘는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투자장벽을 없애고 적극적인 세계화를 추진한 것이 외국 자본이 증가한 직접적 원인이나 그 못지않게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외국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진 부총리는 "부시의 발언에 대한 반감이 그동안 북한의 고집 때문에 침체됐던 햇볕정책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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