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20대 대학생이 지하철 선로를 걷다가 경찰에 구조됐다.
24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6분쯤 "지금 지하 철로를 걷고 있는데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신고자의 위치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남산역 부근인 것을 확인했다.
112상황실에서는 신고자와 계속해서 통화를 유지하면서 안전조치요령 등을 안내하면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실시간으로 내용을 전파했다.
또한 부산교통공사에 1호선 운행을 서행하도록 요청하고 노포역에서 출발하는 전동차에 경찰이 탑승해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결과 노포역에서 시내 방향 1415m 지점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철로를 걷고 있는 신고자 A모(22) 씨를 이날 오전 6시 52분쯤 발견하고 구조해냈다.
A 씨는 이날 대학교 친구들과 부산 서면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과정에서 지하 철로로 걸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 씨는 "어떻게 걸어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당시 신고자는 술에 취해 현재 기둥이 보이고 터널로 추정된다는 말만 반복했었다"며 "부산교통공사에서 A 씨를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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