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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직접 밝힌 '광화문 시대' 공약 무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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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직접 밝힌 '광화문 시대' 공약 무산 이유

"리모델링 비용 쓸 만큼 우선순위 있는 과제인지 회의적"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사실상 무산시킨 이유에 대해 22일 처음으로 직접 해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광화문 청사 이전에 관한 보고를 받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에 역점을 두었지만, 일단 당분간은 조금 더 보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약이 무산된 이유에 대해 "경제가 엄중하다는 이 시기에 많은 리모델링 비용을 사용하고 이전하면, 행정상의 불편이나 혼란도 상당 기간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 것을 다 감수하고서라도 굳이 이전을 꼭 할 만큼 우선순위가 있는 과제냐는 점에 대해 국민께서 과연 공감해 주실지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애초에 '광화문 시대 공약'을 했던 취지에 대해서는 "대통령 집무실하고 비서실만 옮겨놓더라도 청와대나 북악산은 훨씬 더 많이 개방할 수 있고, 출퇴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일반 국민이 본다면 나는 그것이 대통령 문화를 바꾸는 데도 큰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행정안전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계기에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공약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약 재추진 여부에 대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들을 봐가면서 적절한 시기에 다시 판단하겠다"고 밝혔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은 오는 2021년에나야 끝나 문 대통령이 임기 말에 '광화문 대통령 공약'을 재추진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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