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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저밀학교 학부모 “2차 배정 대로”…14시간 항의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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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저밀학교 학부모 “2차 배정 대로”…14시간 항의 농성

교육감 끝내 모습 안드러내…한 학부모 119구급차에 실려가기도

▲16일 새벽 2시 세종시내 성남고, 도담고, 고운고, 양지고, 두루고, 소담고 등 신설학교에 배정받은 학부모 30여명이 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최교진 교육감 면담을 요청하면서 14시간 이상 농성을 벌이고 있다 ⓒ프레시안(=김수미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하 세종시교육청)이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재배정 오류에 대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원칙 없는 구제방침이 고스란히 저밀학교 배정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져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15일 세종시내 성남고, 도담고, 고운고, 양지고, 두루고, 소담고 등 신설학교에 배정받은 학부모들은 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교육감 면담을 요청하면서 14시간 이상 농성을 벌였다.

이날 교육청을 찾은 학부모들은 모두 30여 명으로 오후 3시부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항의 방문하기 시작해 오후 5시부터 본격적으로 교육감 면담을 신청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교육감이 회의 중이라 현재 만날 수가 없는 상태”라고 발뺌하다가 시간이 지나자 “바쁜 일정이 있어 현재 자리에 없는 상태”라고 답변했다.

학부모들의 면담요청은 다음날인 16일 새벽 5시까지도 이어졌다.

중등교육과 한 직원은 “일단 교육감에게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얘기했는데 여러분이 궁금해 했던 사항은 아침에 교육감에게 정리해 보고하겠다”며 “현실적으로 지금은 교육감이 이 자리에 참석하기 쉽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새벽 2시경 또다른 직원이 학부모를 찾아오자 학부모 A씨(49·한솔동)는 “교육감에게 직원들도 퇴근 못하고 있는 위급한 상황에 전화라도 연결시켜 달라”며 “현재 학부모들이 이렇게 모여 있다는 내용을 보고했는데도 그냥 댁에 계신거냐”고 묻자, 교육청 직원은 “학부모들이 연락처를 알면 직접 연락 하셔라. 제가 직접 연락하기는 곤란하다”며 “교육감이 계셨을 때 학부모들이 오셨으니까 아실 것으로 추측된다. 학부모들의 건강이나 가정을 위해 집에 돌아가는 게 낫겠다 싶어 말씀드린 것 뿐”이라면서 자리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새벽 2시40분경 학부모 B(42·새롬동)씨가 가슴통증과 마비증상을 호소하며 쓰러져 경찰과 119구급대가 출동해 인근 대전지역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가는 일도 벌어졌다 ⓒ프레시안(=김수미 기자)


이 자리에 모인 30여 명의 학부모들은 “입학추첨을 할 때 최초 배정이 아닌 재배정 결과가 맞는 상황에서 최초 배정 결과 학생들을 구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입학추첨 할 때 학생에게 부여되는 Seed Key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몇 번을 돌려도 결과가 일치하는 재배정 결과가 결론적으로 맞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교육청은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원인인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학부모들을 인정시켜야 한다”면서 “잘못된 1차 결과로 왜 구제방침을 해주면서 정작 정밀학교가 된 학생들은 학생 수가 줄어들게 되면 좋은 내신을 받기 힘든데 아이들의 피해는 생각도 안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교육감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새벽 2시40분경 학부모 B(42·새롬동)씨가 가슴통증과 마비증상을 호소하며 쓰러져 경찰과 119구급대가 출동해 인근 대전지역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가는 일도 벌어졌다.

학부모들은 B씨가 안정을 되찾고 돌아 온 새벽 5시경 집으로 되돌아갔다가, 오전 10시 세종시의회 제5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최 교육감을 대면하기로 했다.

시의회에서 교육위원회 소속 손현옥 의원 등이 최 교육감에게 고교배정 문제에 대해 질의 답변하는 모습을 방청하던 학부모들은 경찰 제지로 방청을 중단하고 교육감과의 면담을 오후 2시로 연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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