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서고가로 시외방향 구간단속 카메라 설치

2월 19일까지 공사 완료 예정...시범운영 거쳐 5월부터 본격 실시

교통사고가 나면 극심한 정체를 빚는 부산 동서고가로에 구간단속 카메라가 설치된다.

부산시는 동서고가로 가운데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주례~학장 시외방향 곡선부 구간 황령램프∼감전램프에 구간단속 카메라를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 동서고가로 구간단속 카메라 설치 지점. ⓒ부산시

최근 3년간 동서고가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81건 가운데 주례∼학장 방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3건으로 전체 40.7%에 달한다.

사고차종별로는 화물차 65건(80%), 승용차 16건(20%)이며 사고원인별로는 과속이 74건(91.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동서고가로 시외방향은 곡선부와 내리막길이 겹치면서 비가 올 경우 제동장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화물차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그동안 동서고가로는 교량에서 발생하는 기존 루프방식과 진동 등으로 오차 과다발생으로 인해 구간단속 카메라를 설치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개발된 레이더 방식 구간단속 카메라는 구조물 진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검증돼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동서고가로에 이 방식의 구간단속 카메라를 설치한다.

부산시는 2월 19일까지 구간단속 카메라 설치 공사를 완료하고 약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5월부터 본격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시 하상을 공공교통정책과장은 "동서고가로 구간단속 카메라를 설치함으로써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대해 교통·도로전문가와 함께 점검을 실시해 교통사고 예방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