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1년을 열흘 앞둔 9일,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서울 순천향대학병원에서 발인한 운구행렬은 서울역에서 영결식을 갖고 참사 현장인 용산으로 이동해 노제를 치렀다. 용산으로 가는 동안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4000여 명의 추모객들이 행렬을 따랐다.
1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1년 동안 용산을 기억하는 시민들은 줄지 않았다. 참사 후 갈 곳 없어 시신 옆에서 8개월 동안이나 먹고 자던 유가족들은 이제 고인을 묻고 용산을 떠난다. 이들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용산을 잊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올 것 같지 않았던 용산의 마지막 날 풍경을 사진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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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정을 든 아들이 고개를 들지 못한다. 3일도 30일도 아닌 355일만의 장례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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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에 시아버지를 잃고 남편을 구치소에 보내야 했던 정영신씨. 그는 시어머니와 함께 온갖 고생을 하며 1년을 보냈다. 장례를 치르는 그녀의 심정을 누가 알까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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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위에서 보낸 1년이었다. 눈 속에서 운구차를 따르는 유가족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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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클릭하면 슬라이드쇼를 볼 수 있습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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