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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익, DJ·노무현에게 반미 딱지…"햇볕 정책은 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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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익, DJ·노무현에게 반미 딱지…"햇볕 정책은 친북"

[국감] "미국에 당당해야" 발언에도 빨간 칠…새누리 "고령이고 심야라 실언"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교육부 국정감사장에서 "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은 친북 정책"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되는 유 위원장은 임명 당시부터 '이승만 예찬론자로서 국사편찬위원장으로 부적격'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관련 기사 : '이승만은 모세와 동급'…유영익 국편위원장 내정)

유 위원장은 전날부터 15일 새벽 1시까지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어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집권기에 정부가 추진한 친북·반미 정책이 뭐가 있는가"라는 민주당 우원식 의원의 질문에 "햇볕 정책은 친북 정책이 아닙니까"라고 답했다.

이 질문은 <미래한국>이라는 잡지에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에 정부가 친북·반미 정책을 추구했다"고 지적한 유 위원장에게 우 의원이 구체적 사례를 들도록 요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유 위원장은 '반미 정책 추구' 부분에 대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하신 직후에 미국에 대해서 약간의 비판적인 발언을 하신 적이 있다"며 "미국에 대해서 우리가 당당하게 나가야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해서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는 발언이 미국 비판 발언이고 '반미'라는 황당한 인식이다.

▲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국사편찬위원회

이에 당황한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햇볕 정책이 친북 정책이라는 발언을 어떻게 판단하는가"라는 민주당 윤관석 의원의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도 유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고령이고, (새벽) 심야고, 제한된 시간에 답변하다 보니 실언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장관이 정리된 입장을 국편위원장으로부터 받아 적절히 판단하는 것이 낫겠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교문위원들은 유 위원장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이념 편향에 치우쳐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는 것도 모자라 국감장에서 이러한 망언과 망발을 주저 없이 하면서 역대 대통령들을 모독하고 역사를 왜곡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감장에서도 이러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유영익이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 이 정권에서 할 일은 친일 미화, 이승만·박정희 독재 정권 찬양 그리고 이러한 역사를 집필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을 경질하고, 유영익은 역사 앞에, 그리고 역대 대통령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도대체 이런 감각으로 무슨 역사를 편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햇볕 정책이 친북 정책이면 햇볕 정책을 지지하고 이에 발맞춰 보조했던 클린턴의 미국, 고이즈미의 일본, 장쩌민의 중국과 국제 사회가 모두 친북 활동을 했다는 해괴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클린턴과 고이즈미와 장쩌민이 친북 인사들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일본 우익의 역사 왜곡보다 더 심각한 역사 왜곡 인식을 갖고 있는 유영익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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