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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꼴찌 점수 받고도 '낙하산' 타고 내려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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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꼴찌 점수 받고도 '낙하산' 타고 내려왔나?

'용산참사' 반성 없는 김석기 사장, 부적절 임명 논란 거세져

용산 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서울경찰청장 출신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공사 임원추천위 심사에서 꼴찌 점수를 받고도 사장에 임명돼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낙하산 배제'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김 사장은 임원추천위에 보낸 자기소개서에서 "3만5000명의 경찰관을 지휘하는 서울경찰의 수장직 수행은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전초전"이라고 표현해 경찰을 폄하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김석기 사장이 한국공항공사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노조

김석기 꼴찌 점수 받았는데 '낙하산' 타고 사장직에 내려 앉아?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아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사장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에서 임원추천위가 추천한 오창환 전 공군사관학교 교장, 유한준 전 국토교통부 ICAO 교체수석 대표 등 3명의 후보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추천위원들은 서류 심사에서 김 사장에게 5점을 준 반면, 다른 두 후보자에겐 각각 6점을 줬다. 면접심사에서 김 전 청장은 652점을 받았는데, 654점을 받은 오 전 교장과 658점을 받은 유 전 대표보다 낮은 점수였다. 특히 공항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비전 분야에서 김 사장은 140점 만점에서 116점을 받았다. 2위인 오 전 교장(128점), 1위인 유 전 대표(136점)와 비교하면 많게는 20점 이상이 뒤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2배수 후보 안에 포함됐고, 지난 4일 최종 낙점돼 사장으로 임명됐다. 김 사장이 청와대 등 '윗선'의 '낙하산'으로 내려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30년 경찰직은 공항공사 사장 위한 경력 관리였다?…경찰 폄하 논란도

김 사장이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지원하면서 낸 자기소개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공개한 자기소개서에서 김 사장은 "일본경찰대학 유학 및 주일 한국대사관 근무, 오사카총영사관 근무 등 7년 동안의 외국 근무 경력과 경북경찰청장, 대구경찰청장, 특히 3만5000명의 경찰관을 지휘하는 서울경찰의 수장직 수행은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전초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되기 위해 경찰직을 수행한 것처럼 해석되는 부분이다. 30년 몸담아 온 경찰직을 폄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사장은 자기소개서에서 "용산 사고에 대한 입장"을 통해 "저에 대한 평가 가운데는 늘 용산사고 애기가 따라 붙습니다만 용산 사고의 본질은 불법폭력시위로부터 경찰이 선량한 시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법질서를 바로 세운다는 정당한 법집행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용산 참사의 책임을 지고 불명예사퇴를 했으면서도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김 사장은 서울경찰청장 재직 시절 용산 참사 사건 당시 무리한 강제 진압 명령을 내렸던 인사다. 당시 민간인 5명, 경찰 1명이 희생돼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정당한 법 집행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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