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Bio-SRF 열병합발전소에 대해 “대구시가 가진 모든 행정력과 시민들의 물리적 힘을 빌려서라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권 대구시장은 달서구 월암동 성서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대에 “성서산업단지 열병합발전소 건설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열병합발전소는 문제가 없고, 신재생에너지라고 정부에서 권장하는 것이었다. 도심에 그런 시설이 들어왔을 때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했는데 경솔했다. 제 결정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털어놨다.
이어 권 시장은 “내용을 알게 된 이상은 허용할 수 없다. 대구가 가진 모든 행정력과 시민들의 물리적 힘을 빌려서라도 그 시설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구에서는 대기 질 환경을 저해하는 어떤 시설도 도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장이 공개적으로 열병합발전소 건설 반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업체 측이 발전소 건립을 계속 추진하는 것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리클린대구(주)가 낸 성서산업단지 Bio-SRF열병합발전소 공사계획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법적으로는 리클린대구(주)가 달서구청에 공사착공계를 신고하면 공사를 시작할 수 있지만, 환경부 통합환경관리 허가, 달서구청 고형연료사용 허가 절차가 남아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성서 열병합발전소는 폐목재 등 고형연료를 압축해 소각해서 열이나 전기를 얻는 발전소로 지난 2015년 성서2차산업단지 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업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발전소 건립이 실체를 드러내면서 대기오염을 우려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운동이 일어났고, 달서구의회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도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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