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 이사장은 건강보험 적용없는 녹지병원에서 치료를 받겠다는 내국인은 전혀 없을 것이며, 외국인 진료만으로는 경제적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제주 영리병원에 대해 언급했다.
'제주 녹지국제병원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김 이사장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공론조사 과정을 거쳤는 데 그런(조건부 허가) 결정을 해 좀 뜻밖이었다"고 원 지사의 결정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김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영리병원을 늘릴 생각은 전혀 없다"며 "건강보험을 적용해 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경제자유구역법에 영리병원은 외국인의 편의제공 항목에 들어 있다"며 "참여정부 때 요양기관 지정에서 예외로 하는 방침을 결정했는데 지금도 유효해 건강보험을 적용해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건강보험 적용'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이사장은 "성형이 아니라면 사실상 내국인이 치료 목적으로 그 병원에 갈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며 "내국인 진료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외국인 진료만으로는 경제적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영리병원이 못 들어온 것은 경제적 타당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라며 "녹지병원도 여건에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영속하기 어렵다고 피력했다.
한편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직접 투자한 것으로 2015년 정부 승인을 받고, 2017년 8월 건물을 완공한 후 제주도에 개설허가 신청을 했다. 녹지그룹은 토지 매입과 건설비 668억원, 운영비 110억원 등 총 778억원(자본금 210억원)을 투자했다.
원희룡 지사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숙의형 공론조사를 수용했고, 공론조사위원회는 지난 10월 '불허'를 원 지사에게 권고했다.
원 지사는 4차례에 걸쳐 공론조사위원회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12월5일 '조건부 개설허가'를 내줬다.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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