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삼성부회장 아들 부정입학 여부…입다문 영훈중 교장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삼성부회장 아들 부정입학 여부…입다문 영훈중 교장

"부정 때문에 떨어진 학생, 정말 죄송하다"

영훈국제중학교 부정입학 비리에 연루된 학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확실한지 여부에 대해 영훈국제중 정동식 교장이 "수사 중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세 차례나 답변을 거부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14일 열린 현안 보고 출석한 정 교장은 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이재용 부회장 아들이 영훈 국제중학교에서 자퇴했는데, (입학) 부정이 있었나. 없었나"라고 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 의원은 두번째로 "(주관적 평가 영역) 만점자 합격생 6명 중에 두명이 영훈초등학교 출신이다. 이 사배자(사회적배려대상자) 합격자 중에 이 씨 성을 가진 사람이 두 명 있는데, 김형태 서울시의원이 그중 한 학생의 부모를 만나 점수가 만점에 가까웠던 게 확인됐다. 나머지 한명이 이재용 씨 아들 맞느냐"고 거듭 질문했지만 정 교장은 역시 답변을 거부했다.

정 교장은 "본교 상황으로 이런 심려를 끼쳐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감사가 시작되고 바로 검찰 수사가 있어서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국회는 국민 대표 기관으로 물어보는 것이다. 많은 국민이 궁금해한다. (이재용 부회장 아들) 본인이 학교 자퇴를 하고 그런 상황인데, 어떤 부정한 일을 보고받았느냐"고 세 번째로 질문했지만 정 교장은 "감사 때도 그렇고 수사 받는 중이지만 그 때 당시 일을 했던 교사들이 저에게 정확히 얘기를 해주지 않는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내 놓았다.

▲ 영훈국제중학교 입시 비리가 드러나면서 설립 취소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연합뉴스

우 의원은 이어 "탈락한 학생 중에 교과성적이 탁월한 학생이 있는데, 추천서 점수(주관적 평가 영역)에서 비상식적인 5점을 받아 140점으로 탈락했다. 합격할 수 있는 아이는 떨어뜨리고 무슨 이유로 (점수가 낮은 학생은) 합격했느냐"고 다그쳤다.

이에 대해 정 교장은 "채점을 할때, (학생들의 이름, 배경 등을) 인식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채점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일부 (입시생 명단 등) 개봉이 됐다든지 해서 저희가 지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떨어진 학생에게 한마디 하라"는 질문에 정 교장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 자제로 추정되는 분이 교과성적이 72위인데, 3개 항목(주관적 평가) 만점이 돼 합격했다. 이게 개인 보호 때문에 밝히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정진후 "입학전에 기부금 1000만원 내고, 만점 받아 합격한 학생 있다"

윤 의원은 '뒷돈 입학'에 대한 진상 규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밖에서는 어떤 학생이 1억 원을 내고 입학했다는 소문이 있어서 별명이 '1억이'라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결국 특혜입학을 시키면 다른 거래가 있었다고 보여지는데 이게 핵심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사에서 '뒷돈 거래'를 적발하지 못했나"라고 문용린 교육감에게 질의했다.

문 교육감은 "6명의 성적 조작이 확인됐는데, 왜 누가 어떤 이유로 한 것인지는 밝혀내지 못햇다. 그래서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뒷돈 의혹 등(을 밝혀내지 못한 것은 감사가) 부실했다"고 인정했다.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영훈국제중 기부금 내역을 확인한 결과 한 학생 부모가 2011년 8월 1000만 원을 기부했는데, 이 학생은 2012년 3월에 입학했고, 또 다른 학생은 2012년 8월에 기부금을 냈는데 입학은 2013년 3월 1일자였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후자의 학생은 성적이 76위인데, 주관적 평가 영역에서 만점을 맞아 합격했다. 이런 상황인데 돈을 받고 입학시키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했다. 정동식 교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국제중 폐지 요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국제중 폐지를 포함해 다각도로 방법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