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온갖 음해 허구로 밝혀져...이제 文정부 성공 뒷받침할 것"

"공정 사회 원하면 탈당 권하지 말고, 입당을 해 달라"

검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세가지 혐의에 대해 기소하고,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서는 불기소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이 지사는 "안타깝지만 예상했던 결론이라 그렇게 당황스럽지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지사는 11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힌 후 "오히려 스캔들, 트위터 사건 등 온갖 음해가 허구라는 사실이 밝혀진데 대해 감사드린다. 그리고 믿고 지켜봐주신 경기도민 여러분께 감드린다. 이런 일로 도민에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광풍이 분다고 해도 실상은 변하지 않는다. 고통스럽고 느리겠지만 진실은 드러나고 정의는 빛을 발할 것"이라며 "기소된 사건 진실 규명은 법정에 맞기고 지금부터 도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온갖 영역에서 날뛰는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 사회, 대동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친일, 분단, 부패 세력을 역사의 뒤안길로 몰아내고 촛불 정부를 성공시켜 민주 공화국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대선 승리, 문재인 정부의 승리에 최선을 다 한 것처럼, 촛불 정부 성공을 경기도에서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당은 국민과 당원의 것이고 대의 민주주의의 중요한 장치다. 촛불 정부를 성공시키고 가짜 보수 기득권의 준동을 막는 것은 민주당으로서 가능하다"며 "우리 안의 분열 세력, 이간계를 경계해야 한다. 호불호와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결해야 한다. 저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원이고 평범한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맡은바 최선을 다하고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공정 사회, 대동 세상을 바라면 탈당을 권할 게 아니라 함께 입당을 해 달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최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내림으로서 '큰 고비'는 넘겼다는 인식이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인에 대한 공세 외에 나머지 혐의인 형님 강제 입원 사건, 선거법 사건 등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다툼을 해 볼만 하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지사는 자신에 대한 일부 당원의 탈당 요구를 일축하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촛불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당원들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