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9기 만에 울산시청으로 당선된 송철호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권유로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송철호 시장은 3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988년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법 문구에만 매달리는 변호사 말고 입법을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돼라"는 권유를 받고 정계 진출을 권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정치와 거리를 두기 위해 울산을 떠났지만 2011년 가을 당시 문재인 변호사가 다시 함께 정치할 것을 권해 정치계로 돌아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철호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울산지역에서 '인권변호사 3인방'으로 불리며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노조 등 고문변호사를 역임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진출한 송철호 시장은 지난 1992년부터 울산에서 총선 6번, 시장 선거에 2번 출마해 모두 낙선했으나 '6·13지방선거'에서 8전9기 만에 시장 당선에 성공했다.
특히 울산은 지난 1997년 심완구 초대 민선 시장 선출 이후 6대 김기현 시장까지 줄곧 보수 정당에서 당선됐으나 송철호 시장의 당선으로 첫 민주당 소속이 시장이 탄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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