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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 안 미안한 책을 만드는 편집자의 하루는?

[전태일 통신] <101> 동녘 편집자 이정신 씨 인터뷰

누군가의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나는 그 집 주위를 천천히 돈다. '동녘'. 네모반듯한 콘크리트 건축물에 크고 작은 창문이 숨통 역할을 하고 있다. 투명 유리로 된 네모난 출입문 바깥에 서서 나는 내부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내 인생의 8할을 채우는 오브제, 책. 그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하나둘 보인다. 오후 6시. 퇴근 시간이다. 칸막이 사이사이 개인의 영역, 찰칵!

끊어지는 셔터 속으로 치열했을 한낮의 풍경은 지고, 한산한 사무실의 뒷모습이 네온등 아래 창백하다. 그때 내 앞으로 다가오는 사람, 동글동글한 얼굴 커트형의 젊은 편집자. 동녁 출판사 편집자 이정신 씨다. 나는 반가운 악수를 나눈 뒤, 그녀와 밀담을 나누기 위해 불빛을 따라 이동한다.

까만색 표지의 책자, 편집자의 일상이 담긴 수첩이다. 편집자의 세계가 궁금한 나는 그녀의 하루가 적힌 메모지 행간 사이로 들어간다.

▲ 편집자는 다양한 일을 소화하며 하루를 보낸다. ⓒ전태일통신

이재숙 : 편집 몇 년 차예요?

이정신 : 2008년부터 현재까지 5년 정도. 중간에 동종 업계로 이직을 하거나 대학원을 마치느라 1년 정도 공백이 있었죠.

이재숙 : 어떤 분야든 3년 이상 종사하게 되면 일의 흐름을 잘 알게 되잖아요. 편집자로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이정신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러 가지 겪는 문제 중에서 가장 힘든 건 노동 강도가 세다는 거예요. 저는 무리해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야근을 별로 안 했어요. 다행히 제가 다녔던 회사들은 근무 환경이 양호했어요. 그러나 출판계에서 편집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노동 강도의 세기나 야근보다는, 대체로 출판 시장이 작고 갈수록 출판사가 양극화되는 부분이죠. 이 업종은 출판사를 차리는 비용이 많지 않아 소규모로 하거나, 혼자서도 가능한 일이에요. 출판사의 규모에 따라 상대적인 저임금이나 노동자의 후생복지가 잘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 일할 때는 힘들겠죠.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느냐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이재숙 : 직업인, 편집자로서 매력이 있다면?

이정신 : 저는 대학에서 1학년 때부터 교지 만드는 일을 했어요. 편집을 하다가 책을 만드는 기쁨이나 보람 같은, 그런 맛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어요. 2000년대의 대학 사회는 보수화되었지만, 학내 매체는 진보적이었어요. 교지 역시. 독자층은 적었지만 몇몇이라도 반응을 보일 때 재미를 느꼈어요. 책을 만드는 기쁨, 창작의 기쁨이랄까. 그래서 다른 직업을 생각할 여지없이 편집자가 되겠다고 결정했어요. 물론 출판계의 어려움은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요.

이재숙 : 출판계에 이직률이 높은데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이정신 : 신입 편집자에게는 출판계의 진입 장벽이 높아요. 여러 가지 구조적인 이유가 있는데, 대부분 출판사가 아무리 커도 중소기업 정도의 규모라, 신입을 뽑아 훈련을 시킬 경우 생산성이 떨어지고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신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죠. 대규모 출판사의 경우 신입 공채가 있기는 하지만, 2~3년차 편집자면 혼자서도 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출판사는) 경력자를 선호하게 돼요.

이재숙 : 그렇다면 환영받는 편집자가 되기 위해 전문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겠네요.

이정신 : SBI(Seoul Book Institute, 서울출판예비학교)나 <한겨레>에 편집자 입문 과정이 있는데, 저는 SBI에서 교육을 받았어요. 그곳으로 신입 1~2년차도 교육을 받으러 와요. 저는 교육을 받으면서 편집에 대한 확신을 좀 더 갖게 됐죠. 강의 내용 중에 좋은 편집자가 되려면 자기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갔어요. 그래서 대학원에도 갔죠. 물론 나이브한 생각이기는 했지만.

저는 사회학을 전공했는데, 진보적인 가치 지향을 가지고 있어요. 졸업해서 자영업을 할 게 아니라면 임금노동자가 되어야 하는데,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가 중요하잖아요. 직업이 삶의 기반이 되니까. 인문사회 계열의 책을 만들게 되면 저의 정치적 지향이나 삶의 가치와 맞물리면서 큰돈은 아니지만 벌어먹고 살 수는 있겠다고 생각을 했죠. 교지를 만든 경험도 한몫했고. 대학원에 다니면서 새 환경에 적응하느라 출판에 대한 생각을 잠시 잊기도 했어요. 1년 정도 대학원에 다니는 중에 서울출판예비학교가 생겼어요. SBI에서 만든 곳인데, 대학원을 휴학하고 2기로 들어가서 반년 정도 중고생처럼 공부했죠. 경쟁률이 높았어요. 왜냐면 출판사 취업 연계 과정으로, 중소출판사들이 컨소시엄을 만들어서 반년 정도 훈련된 신입으로 만들어 취업을 시키는 곳이었으니까요. 지금도 그 과정은 진행 중이에요. 저는 교육 과정을 마치고 '동녘' 출판사에 입사했어요.

이재숙 : 출판사를 옮기게 된 이유가?

이정신 : 이번이 네 번째. 원래의 직장으로 돌아왔죠.(웃음) 처음 '동녘'에서 2년 정도 일하다 그만뒀어요. 임금이 적어도 내 삶의 방식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살고 싶었는데, 출판사 분위기가 그런 제 생각과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좀 들었고, 대학원을 마쳐야 했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고3 때 과천에 살았어요. 파주에 아파트가 분양이 되어 우리 가족들이 이사하게 됐는데, 저는 한 학기를 남겨두고 있어서 전학하지 않고 자취를 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계속 자취를 했지요.

아무튼 돈을 벌어야 해서 다시 <레디앙>에 취업을 했어요. 편집자의 일은 어딜 가나 비슷해요. <레디앙>은 인터넷신문으로 시작해서, 사회과학 관련 책을 출간했어요. <88만 원 세대>가 대박이 났지요. <레디앙>은 여느 출판사와 출발이 달랐기 때문에 보통 출판사에서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맛봤죠. 그곳에서 기자들의 세계도 엿볼 수 있었고, 다양한 인맥을 만들 수 있었어요. 진보적인 인사도 많이 만났어요. 진보 언론을 만들어온 레디앙의 인맥은 정당이나 노조 등등 넓어요. <레디앙>이나 '백년후'를 그만둔 이유는 출판사의 재정 상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에요. '백년후'는 음식 전문 출판사로 친환경 관련 대안 음식 문화에 관한 좋은 책을 많이 만들어요. 아까 사무실에서 보셨던 남자 분이 '동녘' 주간님이신데, 제가 신입일 때 팀장님이셨어요. 사회과학 쪽 분야를 보강하시겠다고 해서 같이 일하게 됐는데, 옛날 직장 다시 다니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근무한 지 한 달 정도 됐어요.

이재숙 : 편집자의 일상이 궁금하네요. '어느 편집자의 하루'라고나 할까?

이정신 : 무슨 일이나 반복적으로 일이 돌아가는데, 편집자의 하루라. 출근을 해서 신문 보고, 기획거리 찾으려고, 즐겨 찾기 들어가서 한 번씩 훑고. 기사나 누군가의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등 콘텐츠가 생산되는 걸 쫓아가면서 봐요. 그러다 보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요. 잠시 한숨 돌리고…시시때때로 편집실로 전화가 와요. 독자나 언론사, 저자나 역자, 외부 사람의 전화 응대하기 바쁘죠. 강연 요청 때문에 저자의 연락처를 물어오기도 하고, 작업자들 쪼는 전화, 출간 제안자의 전화 등등. 독자 분들은 어떤 질문을 할 지 알 수 없어요. 워낙 다양한 질문들을 하셔서…. 이런 일도 있었어요. '백년후'에서 나온 책으로 <자연식 밥상 365>라고 레시피를 담은 요리책으로 건강 관련 실용서였는데, 저자 분이 쓰시는 조리에 필요한 도구 그 믹서기가 뭐냐는 질문까지 해요. 정말 웃지못할 일이 많아요. 세상에 재밌는 일이 많잖아요. 그렇지만 독자의 전화에 친절히 응대하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인 편집회의나 기획회의를 하고, 일정 관리 차원에서 원고 독촉 전화나 메일을 해요. 그러다가 밥 먹고. 이런 일들의 반복이지요. 개인적으로 원고 쓰는 일이 있으면, 그 일을 같이 하면서 하루를 보내죠. 대부분의 편집자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해요. 아무래도 기본적인 업무로 교정 보는 일에 시간 할애를 많이 하지요. 이러다 보면 어느덧 하루가 가요. 편집은 감정 노동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이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편집자와 밀접한 사람 중에 저자나 번역자 분들한테 안부 전화를 드리기도 하고 그래요.

이재숙 : 어떤 저자가 좋아요?

이정신 : 아무래도 글이 잘 나오는 저자가 좋죠. 저자는 그 분야의 전문가인데, 편집자가 저자만큼 그 분야에 전문성을 갖기는 어렵잖아요. 어렵거나 낯선 분야에 접할 때가 있어요. 신입 시절이었는데, 저는 인문사회 팀으로 들어갔는데도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과학이나 물리책 그리고 수학책을 편집한 적이 있어요. 그럴 때 힘이 들기도 하지만, 잘 몰랐던 분야는 배워가면서 공부도 많이 하게 되니까 책을 만들면서 성장하는 걸 느껴요. 동료 편집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간혹 저자 중에서 편집자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저는 다행히 아직까지는 만나지 못했어요. 유명하지 않거나 글을 잘 쓰지는 않지만, 진정성이 있거나 열정 있는 분들하고 일하는 게 재밌고, 애정이 가죠. 본인의 경험치가 있고, 자기 글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해서 피드백을 싫어하는 저자도 있는데, 편집자를 신뢰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겠죠.

이재숙 : 결국 저자와 편집자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신뢰겠네요?

이정신 : 그렇죠. 텍스트의 이해를 넘어 인간적 신뢰가 중요하죠. 저 역시 편집자이기에 앞서 한 명의 독자잖아요. 꼭 그래야 되는 건 아니지만 상호 간의 대화나 글이 삶에 영향을 주는 분들이 좋죠.

이재숙 : 편집자로서 만족도는?

이정신 : 편집 일은 재밌어요. 늘 새로운 저자를 만나고 관련 작업자도 만나는, 매번 새로운 상황이 벌어지니까요. 반복적인 일이지만 새로운 콘텐츠를 담아내는 일이라, 다른 직업에서는 얻기 힘든 재미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아요. 편집에 오래 종사할수록 새로운 저자를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지속적으로 만남이 이어지기도 해요. 이런 게 편집자로서 좋은 건데, 편집자는 저자랑 밀접한 관계라 저랑 고민이 비슷한 저자 분을 직접 만나면 소통이 잘돼서 신나요. 그런데 출판 시장은 점점 줄어들고, 출판인의 정년(다른 직종에서는 대략 55세)이 굉장히 짧아요. 편집 10년차 이상이 되면 자가 출판을 하기도 하는데, 자리가 한정돼 있잖아요. 문화산업계가 흔히 그렇지만 아무리 편집이 전문 직종이라 해도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생활에 필요한 기술이 없으니, 개인적인 고민이 있죠.

이재숙 : 삶의 고민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네요. 인생이란 결국 일상을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다르겠네요. 그런 면에서 좋은 편집자란?

이정신 : 편집자는 중계자, 조정자라고 생각해요. 편집자는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는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지휘자와 같은데, 저자와 독자 사이에서 저자의 뜻이 잘 전달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지요. 이를테면 읽기 편하게 책의 꼴이 잘 나오게 하거나, 사소하게는 문장을 더 쉽게 한다든지 하는 일. 그래서 편집자에게 가장 크게 요구되는 덕목은 이해력 즉, 텍스트에 대한 장악력이라고 생각해요.

이재숙 : 본인은 어떤 편집자라 생각해요?

이정신 : 게으른 편집자. 처음에는 하기 싫은 책이라도 하다보면 책에 정이 가요. 에디터로서 강력한 프라이드를 갖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열정을 강요당하고 싶지도 않아요. 이런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오래 재밌게 잘하려면 게으르게 해야 될 거 같아요.(웃음)

이재숙 : 책이 뭐라고 생각해요?

이정신 : 책이 뭘까? 실용서가 됐든 인문사회 쪽이 됐든 분야에 관계없이, 책은 분명히 읽는 사람에게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양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책에서 생활의 기술을 익히신 것처럼 그런 의도를 갖고 책을 만들어요. 예로, '들녘' 같은 출판사는 귀농에 관련된 책을 많이 만들고 있는데, 그 책을 보고 한 사람이라도 변화를 경험한다면 얼마나 놀라워요. 책을 통해 생각이나 삶의 태도가 달라지는 그런 경험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해요.

이재숙 : 책을 여태 몇 권 정도 만들었나요. 그리고 책을 만들면서 겪었던 좌절은?

이정신 : 음 몇 권인가? 모르겠네. 책을 만들면서 힘든 건 함께 일하는 사람과 조정이 안 될 때죠. 저자뿐만이 아니라 관련자들과 때때로 말썽이 있죠. 약속 기한 안에 안 될 때 힘들어요. 그러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아무리 많아도 일단 책이 나오면 그간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답니다. 어려웠던 일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나요.

이재숙 : 얘기를 듣다보니까 편집자로서 일이 맞는 거 같아요. 행복한 사람이네요. (웃음)
어, 그런데 도서정가제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정신 : 다 아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책이라는 상품에 대한 판단이 달라서 생기는 거죠. 본질적으로는 출판 유통이 망가져서 생긴 문제라, 유통 구조를 회복시키기 위한 시도로서 조금 늦은 감은 있으나, 도서관이 많아지면 해결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출판 시장이 안정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사회가 책이라는 상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도서정가제에 대한 논의보다는 돈은 안 되지만 나오면 좋은 책, 이런 확장된 논의가 필요하다고 봐요. 도서관 운동을 하시는 분들도 그런 관점에서 논의를 하는 거죠. 도서관에서 책을 충분히 구입하는 환경만 조성된다면, 손익분기점을 두려워하지 않고 훨씬 다양한 형태의 책을 출판하겠죠.

이재숙 : 출판 편집자의 꿈, 출판 경영이나 인생 경영에 대하여?

이정신 : 전에는 했는데, 출판 경영의 어려움을 잘 알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생각 안 해요. 쉽게 덤벼들기가 힘든 일이죠. 누군가 후원을 해준다면…하겠지만요. 저랑 결혼한 친구도 출판사에 근무하는데 관심사가 비슷해요.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이긴 하지만 편집자에게는 다른 기술이 없어요. 농사를 지을 줄 아나, 옷 하나 만들 줄 아나.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요. 그 능력을 빨리 키우고 싶어요. 생활을 소비로 해결하지 않고 생산으로 해결하면 돈이 많이 없어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재숙 : 앞으로 어떤 책을 만들고 싶어요?

이정신 : 나무한테 안 미안한 책, 쓸모 있는 책, 삶에 도움이 되는 책, 어느 분야의 책이든 좋은 책이라면 관계없어요.

슬슬 말이 풀리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야속하다. 출판도시는 이미 침묵에 잠겼다.

"우리 한 정거장만 걸어갈래요?"

고맙게도 젊은 편집자는 나와 발걸음을 같이해 준다. 한 시간 남짓 어둑어둑한 논길 숲길을 지나 버스 정류장으로. 가장 길지만 짧았던 그 정거장에 이야기가 수북하게 쌓인다. 촉촉한 밤길 뭐라도 쏟아질 거 같은 날씨, 길 위에서 우리는 '이해'라는 책 한 권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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