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지진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가 지역내 지진 취약시설을 분석해 새로운 재난대응 매뉴얼을 마련한다.
울산시는 28일 오후 2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김석진 행정부시장 주재로 '울산형 지진방재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연구' 최종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연구는 UNIST(복합재난연구소 정지범 교수, 책임연구원)가 지난해 6월 30일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사연구를 시작해 올해 12월 말 완료된다.
연구 내용은 울산의 지진현황 분석과 시민설문조사, 필로티 구조를 포함한 건축물의 내진현황분석, 지질지반 조사 및 액상화 위험성 평가, 인프라 시설의 지진 취약성 분석, 매뉴얼 개선, 지진재해·위험지도 작성 등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진에 강한 안전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지진 발생에 대비한 사전예방 체계 확립, 지진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 지진피해로부터 빠른 복구와 회복력 확보를 위한 정책과제가 제시됐다.
지질·지반조사는 기존 시추정보 데이터 분석과 현장조사를 병행해 울산시 전역의 액상화 위험지도를 작성했으며 울산시 전역에 규모 5.4와 6.5 수준(최대지반가속도 0.1g)에서는 전체적으로 액상화 발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액상화 위험지수가 높게 나타난 지역에 대해서는 지반조사를 선행 후 조사결과에 따라 설계 및 시공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지진에 취약하다고 지적받고 있는 필로티 건축물의 경우 울산은 총 1만2416개 동(2018년 6월 국토교통부 건축물대장 기준) 중 9791개 동(내진율 78.86%)이 내진확보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진에 따른 라이프라인(교통, 통신, 상하수도 공급시설 등) 취약성 분석에서는 수도망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지진 규모 6.0 수준에서는 비교적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지진매뉴얼 개선으로 시의 재난대응 매뉴얼 정비, 시민들이 알기 쉽도록 지진해일 대피소 및 대피로 현황지도를 작성했고 시범지역을 선정해 도로 여건과 건축물정보, 지진대피소 현황에 따른 단계별대피요령, 대피 시 주의사항이 포함된 지진정보·재해지도가 작성됐다.
울산시 김석진 행정부시장은 "이번 조사연구로 울산의 주요 현안과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청사진이 제시되고 국가 차원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울산의 지진안전과 방재역량 향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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