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한 데 대해 오거돈 부산시장이 빠른 시일 내에 진상규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거돈 시장은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무일 검찰총장, 잘하셨다"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문무일 검찰총장이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했다. 피해자 인권침해 실상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인정한 것이다"며 "그동안 진척 없던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에 속도가 붙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은 '기억 전쟁'이다. 잊히지 않도록 기록을 찾아내고 사실을 취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며 "이를 위해 부산시는 지난달부터 형제복지원 사건전담 TF 조직을 구성해 운영 중이며 시 곳곳에 흩어진 신상기록 카드와 여러 증빙 자료를 일원화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는 나를 분노와 억울에 찬 짐승으로 만들었다. 이제는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TF 직원이 피해자 한 분께 들었다"며 "형제복지원은 부산의 아픈 역사다. 역사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달라야 한다. 형제복지원 진실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을 만난 문무일 총장은 "검찰이 진상을 명확히 규명했다면 형제복지원 전체의 인권침해 사실이 밝혀지고 인권침해에 대한 적절한 후속조치도 이루어졌을 것이다"며 "피해사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고 현재까지 유지되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마음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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