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 등록엑스포 개최지로 일본이 선정되면서 '2030 세계 등록엑스포' 부산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총회에서 2025년 세계 등록엑스포 개최지로 일본 오사카가 선정됐다.
이날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오사카는 156개국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85표를 얻어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48표), 아제르바이잔 바쿠(23표)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최종 당선에 필요한 총투표의 3분의2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 오사카는 예카테린부르크 간 결선투표를 진행한 결과 92표를 받으면서 예카테린부르크(61표)를 누르고 2025년 세계 등록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2025년 세계 등록엑스포 개최지로 오사카가 선정되면서 대륙 간 안배 등의 기대를 가지고 2030년 세계 등록엑스포 유치를 준비 중인 부산시에는 개최지의 대륙 간 안배를 기대하고 있던 부산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부산시는 세계 등록엑스포 개최지 선정에는 대륙 간 안배 원칙이 적용되지 않은 전례들도 있고 부산만이 가진 장점을 발굴해 2030년 엑스포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세계박람회 개최지로는 지난 2005년 일본 나고야, 2010년 중국 상하이, 2020년 두바이, 2025년 일본 오사카까지 아시아권에 유치가 집중되고 있으나 4차례 이상 아시아에서 개최하기에는 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유럽보다 아시아에서 개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륙 간 안배 원칙에 대해서는 애초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며 "현재 입지 선정에 대한 보완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부산 유치를 위한 경쟁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이벤트로 불리는 세계 등록엑스포는 5년마다 6개월간 열리며 2030 부산 세계 등록엑스포는 생산유발효과 49조원, 부가가치유발 20조원, 취업유발 54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2030 세계 등록엑스포 부산 유치사업은 기획재정부 국가행사심의위원회를 통과해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며 국무회의를 거치면 국가사업으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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