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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대전시의원 "초선에 도전하며 금품요구와 성희롱, 갑질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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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대전시의원 "초선에 도전하며 금품요구와 성희롱, 갑질을 경험했다"

"그동안 신데렐라, 세컨드란 소리를 듣고 수치심을 느끼는 등 정신적인 고통이 상당했다"

▲ 김소연 대전시의원 ⓒ대전시의회

김소연 대전시의원은 20일 초선에 도전하면서 금품요구와 성희롱, 갑질을 경험했다며 박범계 의원과 주변인들은 금품요구, 성희롱, 갑질에 직접 관계돼 있었거나 최소한 알고 있으면서 침묵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금품요구, 성희롱, 갑질은 초선에 도전한 제가 경험한 일들”이라며 “특히 저는 아무 대가를 치르지 않고 운 좋게 공천을 받게 되었으니 당연히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아야만 했다”고 폭로했다.

성희롱 주장과 관련해 김 의원은 "그동안 신데렐라, 세컨드란 소리를 듣고 수치심을 느끼는 등 정신적인 고통이 상당했다"면서 "지난 3월 23일 서구 둔산동의 한 카페에서 박범계 국회의원과 채계순 의원 등 세 명이 만난 자리에서 채 의원이 ‘김 의원에 대한 세컨드 소문이 있어서 박 의원이 김 의원을 비호하면 둘 다 좋지 않으니 주의해야한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면서 "당연히 박범계 의원이 채 의원을 혼내실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윤리위에 제소를 할지 가족과 논의 했지만 시당의 구조 자체가 문제제기를 해도 어렵겠다고 판단했고, 충격에 긴 머리를 짧게 잘랐다"면서 “박 의원은 평소 개념이 없다는 발언을 하는 등 전화로 힘들게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희롱이나 갑질은 저의 개인적인 문제이니 개인의 영역에서 해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금품요구 등과 관련해 김 의원은 “지난 10월10일 기자회견 이후 검찰 수사에 협조하면서 진상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박범계 의원 측근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본 사건을 은폐·왜곡 하는 시도로 또 다른 고통을 받았다”면서 “반성과 사과보다는 힘과 조직으로 저를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 또는 거짓말쟁이로 매도하는 것을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제가 경험한 일련의 상황에 비추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오히려 저를 징계해볼까 하는 박 의원의 측근 인사들이 우리 시당에 있는 한 이들에 대한 징계처분을 요구하는 것은 무용한 일 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들은 저와 방차석 의원에게 집요하고 반복적으로 돈을 요구하였고 그에 응하지 않자 사무실을 빼라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있다”며 “이 모든 상황을 박범계 의원과 보좌진에게 모두 이야기를 해왔고,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상의도 해왔으나 박범계 의원과 보좌진, 그리고 주변인들은 도대체 인간적 자존심마저 버린 것인지, 들은 말을 들었다고도, 자신 들이 한 말을 했다고도 말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범계 의원은 지방의원들의 페이스북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지적을 해줄 정도로 자신의 조직을 철저하고 꼼꼼하게 관리를 하시는 분”이라며 “4월11일에 저에게 A가 1억을 요구하였다는 사실을 아주 자세히 보고를 받으셨던 박범계 의원님께서 A나 B에게 한마디 말씀을 안 하셨을까 아직까지도 의문”이라고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제가 문제 제기를 한 바로 다음날인 4월12일에 방차석 의원은 그들에게 추가로 2000만 원을 넘겼다는 것을 이번 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면서 “여러 개의 카톡방과 채널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보좌진들과 B 전 시의원은 4월 11일에 제가 문제제기 한일에 대해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분명 문제제기를 했는데, 도대체 어느 단계에서 묵살이 되었길래 다음날까지 A는 버젓이 방차석 의원님으로부터 돈을 받아갔고,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저에게 재차 돈을 요구하고 사무실을 빼라고 협박을 한 것인지, 이들의 실시간 연락체계를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와 같은 의문에 대해 각자 인간적 자존심을 걸고 사실 왜곡이나 논점을 흐리는 적당한 물타기 시도는 하지 말아주기”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박범계 의원과 주변 분들은 여전히 아무런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고, 과일장사를 구의원 만들어 보려고 애썼을 뿐이고, 정치도 모르고 선거도 모르는 초짜 후보자였던 저를 도와주려고 했던 것뿐이라고 변명하실 겁니까”라며 “조직을 위해서라면, 높은 분을 위해서라면 저희 초선들의 고통과 피해 따위는 모두 감수 해야하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또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방의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억압하는 고위직들의 갑질 행태를 규탄하고, 중앙과의 협력과 공생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임기 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다”면서 “정치권에 대한 감시, 조언과 지적 무서운 질타를 먹고 살아야 정치인들이 권력화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그런생각이 없다“면서 ”제 의원직은 박범계 의원이 준 것도, 전 시의원이 물려준 것도 아니며 정당한 선거를 치러 당선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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