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이 여러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노원병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 데 이어, 6일에는 안 전 교수의 대통령 선거를 도왔던 정연정 배제대 교수가 나섰다.
정연정 교수는 이날 "안철수 전 후보보다는 문재인 전 후보가 직접적으로 (노무현의 길과 같은) 부분들을 계승해서 성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일각의 부산 영도 출마 요구를 일축했다.
"노무현의 메시지는 그 시대의 정치발전 걸림돌 극복하라는 것"
정연정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산지역에서의 안 전 교수 출마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정치 후배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그 시대의 정치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극복하고 실천하는 의지를 보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실제로 문 후보가 4.11 총선 때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런 정신을 계승하고 일정 부분 거기 선거에서 이겼다"며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통해 그걸 확장시키려 노력을 했고 그 실험은 아직도 중단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무현의 길'을 가라는 정치권 일각의 요구는 안 전 교수가 지나치게 안정 지향적인 선택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서울 노원병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지난달 의원직을 잃은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5일 "제가 안 교수라면 (부산 영도와 같은) 길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에 이르렀던 길도 그런 길 아니냐"고 말했었다.
정 교수는 또 "정치권에서 수도권의 민심은 여론의 바로미터라고 얘기하지 않냐"며 "그런 측면에서 자신에 대한 평가, 자신에 대한 여론을 검증 받는 이른바 '테스트베드'로써 수도권이 갖고 있는 의미를 상당히 존중했다"고 지역구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단일화 다시 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송호창 의원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정 교수는 "이제까지 선거과정에서 야권이 해 왔던 기계적 단일화 또는 가시적 단일화는 여러 가지 잡음이 있었다"며 "그런 단일화를 다시 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 야권은 중요한 선거를 많이 치르면서 야권 단일화가 필수처럼 돼 버렸지만 실제로 국민들에게 호응을 받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어떤 형태로든 존중하면서 경쟁하는 체제를 한 번 시험해 보는 계기로써 4월 보선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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