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인 서는 이재명…당선 후 첫 경찰 출석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 의혹 조사 방침

친형 강제입원과 여배우 스캔들을 비롯한 각종 의혹에 휘말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찰에 출석한다.

이재명 지사는 29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바른미래당이 고발했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지사의 경찰 출석은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이 지사를 상대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했다는 의혹과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지난 6월 ▲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배우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벌어진 일로, 시장 권한을 이용해 강제입원을 시도했느냐가 쟁점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2대 등의 자료 분석내용을 토대로 이 지사를 조사할 방침이다.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앞서 공지영 작가, 방송인 김어준 씨, 주진우 기자 등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으나, 당사자인 김부선 씨는 진술 거부로 조사를 하지 못했다.

이 지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지난 26일 YTN 인터뷰를 통해 "1300만 도민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다. 거기다가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며 "나는 그날 다 하려고 한다. 이번에 다 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