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공동 선언' 이후 60%대로 반등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50%대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을 방문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26일 공개한 10월 넷째 주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조사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58%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32%로 지난주보다 5%포인트 올랐다. 10%는 응답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평양을 방문한 지난 9월 셋째 주 61%로 9월 둘째 주 지지율인 50%보다 11%포인트 수직 상승했었다. 이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조금씩 올라 10월 둘째 주 65%로 최고점을 찍었고, 10월 셋째 주 62%로 떨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50%대로 돌아왔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60대 이상에서의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와 비슷하고, 20대와 40·50대에서 8~9%포인트 떨어졌다. 20대의 긍정률 대 부정률은 62% 대 26%, 30대는 70% 대 25%, 40대는 65% 대 27%, 50대는 50% 대 45%, 60대 이상은 47% 대 37%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34%), '외교 잘함'(17%) 등을 꼽았고,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대북 관계/친북 성향'(23%) 등을 꼽았다.
갤럽은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이유에 대해 "국정 감사가 종반으로 향하며 여러 부처별 문제들이 조명됐고, 특히 성장 둔화와 일자리 등 경제 이슈에 다시금 주의가 집중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43%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동반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14%), 정의당(10%), 바른미래당(6%) 지지율은 각각 지난주보다 1%포인트씩 올라갔다.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1%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했고, 응답률은 15%(총 통화 6874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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