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지킴이’ 고 김성도 씨의 유가족들이 고인의 투병생활 과정에서의 애환을 소개하며 최근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출하고 있다.
고인의 자녀인 유가족 김경철 김진희 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버지와 간암투병 7년 동안 혹시나 독도에 못 들어가게 할까 봐 누구에게도 속시원히 지병이 있음을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 누가 독도주민이라 알아볼까 봐 (병원)1인실에 둘이 있으면서 밖에도 못나가고 그런 생활만 7년을 보냈습니다. 간이식 수술을 앞두고 독도를 못 들어갈까 하루하루를 초조해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딸 김진희 씨는 “아버지와 둘이서 간암 70% 절제수술과 고주파 3번, 동맥색전술 3번을 숨기면서 다녔습니다. 그러나 독도에 관한 기사들을 보면 가족들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유가족은 생각지 않는 배려심 없는 글이 저희들이 그동안 가꾼 독도를 무색하게 만듭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상을 치르면서 그 많던 아버지 주위사람들은 다 어딜갔는지? 독도관련단체들은 유가족을 옆에 세워두고 자기들끼리 인증사진을 찍기 바쁘고...”라며 서운한 마음을 표출했다.
유족들은 또 울릉군 도동어촌계원들이 독도의 어장관리와 독도 주민의 명맥을 잇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발인도 끝나기 전에 한마을에 같이 살던 사람으로서의 예의도 갖추지 않는...진짜 너무한다. 아직 우리 엄마 살아계신다. 내가 모시고 우리신랑이랑 독도 가서 아버지 뒤를 잊는다. 울 엄마를 벌써 죽은 사람 취급하지 마라”라고 했다.
고 김성도 씨는 지난 23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으며, 현재 독도에는 17세대 18명이 주소를 이전해 있으나 독도 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경비대원을 제외하면 고인의 부인 김신열(83) 씨가 현재 유일한 독도 주민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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