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송 의원이) 얼마나 마음 쓰셨을지 알고 있다. 미안하고 또 고맙다"면서 "국민여러분의 기대에 호응할 수 있도록 함께 힘 모으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께 약속드린 정권교체와 정치혁신, 모두 이뤄내겠다"며 "사람의 선의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 선의들이 모여 승리한다는 것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참으로 귀한 힘을 얻었다"며 "송 의원을 안 후보 진심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시대의 숙제, 큰 짐을 나눠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로서 안 후보 선거캠프는 민주당 출신 박선숙, 송호창 본부장과 구 한나라당 쇄신파 출신 김성식 본부장의 3인 공동 체제로 운영되게 된다. 박 본부장은 "역할에 대해서는 함께 의논해서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 9일 안철수 후보 캠프에 합류한 송호창 의원. ⓒ뉴시스 |
송호창 "낡은 정치세력에 미래 맡길 수 없어"
송 의원은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제 아이들의 미래 때문"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낡은 정치세력에게 맡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는 우리 시대의 소명"이라며 "국민의 변화를 바라는 열망 한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있었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송 의원은 "안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로운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라며 "국민 여러분이 지난 1년 동안 개인 안철수에게 거대 여당후보인 박근혜 후보와 동일한 지지를 보내주신 것도 그 열망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시대적 과제는 안 후보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개인 안철수를 엄혹한 정치권으로 불러낸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150명 국회의원을 거느린 새누리당이 연일 근거 없는 악의적 공격과 흠집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는 단 한 명의 현역의원도 없이 홀로 벌판에 서 있다"며 "저로서는 깊은 책임감으로 가슴 아파 견딜 수가 없다. 안 후보가 모든 것을 걸었듯 저 역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 의원은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문 후보의 변화에 대한 진심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결국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의 가장 큰 소임은 우리가 하나 되게 만드는 일"이라며 "그것이 정치개혁의 출발"이라고 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송 의원은 합류 결심의 결정적 배경으로 국정감사를 들었다. "150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안 후보 공격하기에 급급하고 있다. 어제 정무위 국감 과정에서도 국감이 아니라 '안철수 감사'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종 결심을 내린 시점은 전날 국감 이후 하루 사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안 후보는 한 명의 현역 의원도 없고 국회 기자회견장조차 사용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게 되면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에게도 치명적인 상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민주당과 안 후보 모두 살리는 방법이 이 방법밖에 없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낡은 세력'에 문 후보와 민주당도 포함되나?'라는 질문에는 "문 후보의 진심을 믿는다 말씀드렸다"며 "물론 민주당이 아직 미흡한 것이 있고, 스스로 쇄신하고 혁신하려 노력하는 것이 그 미흡한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 본다. 그것이 민주당과 문 후보의 과제"라고 말했다.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분명 하나 되기 위한 시점이 돌아올 거라 생각하고, 그런 시점이 오기 전까지는 최대한 서로 힘을 합치고 공존할 수 있는, 그래서 서로 상대방을 상처내고 흠집잡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좋은 면 부각시켜 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후 어떻게 될지는 각자 민주당과 안 후보가 각자 지지율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다음은 송 의원의 기자회견문 전문. 안철수 후보 진심캠프에 합류하면서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제 아이들의 미래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낡은 정치세력에게 맡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는 우리시대의 소명이다. 작년 여름,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한 저는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서울시장 선거 참여한 이유이기도 하다. 당시 저는 시장에서, 거리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변화의 열망을 두 눈으로 피부로 직접 확인하고 느꼈다. 4월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게 된 것도 같은 이유다. 국민의 변화를 바라는 열망 한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있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로운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다. 국민 여러분이 지난 1년 동안 개인 안철수에게 거대 여당후보인 박근혜 후보와 동일한 지지를 보내주신 것도 그 열망 확인하는 것이다. 안 후보는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시대적 과제는 안 후보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개인 안철수를 엄혹한 정치권으로 불러낸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150명 국회의원을 거느린 새누리당이 연일 근거없는 악의적 공격과 흠집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는 단 한 명의 현역의원도 없이 홀로 벌판에 서 있다. 안 후보의 진심을 공감하고, 정권교체와 새정치 개혁의 뜻을 함께 나눠온 저로서는 깊은 책임감으로 가슴아파 견딜 수가 없다. 안 후보가 모든 것을 걸었듯 저 역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걸겠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문 후보의 변화에 대한 진심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결국 하나가 될 것이다. 저의 가장 큰 소임은 우리가 하나되게 만드는 일이다. 그것이 정치개혁의 출발이다. 2012년 대선 승리를 통해 낡은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열도록 하겠다.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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