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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도 사찰단 수용"

북미 협상 실행 단계로...상응조치 이뤄지면 영변 핵시설 폐기 예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8일 조만간 국제 사찰단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서울 방문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비핵화의 중요한 난제인 핵과 미사일 시험장에 국제 사찰단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조만간 사찰단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과 풍계리 핵 실험장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의전과 수송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5월 기자들만 불러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조치에 대해 미국은 그동안 속임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해왔다. 북한은 또한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선 유관국 전문가들 참관 하에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영구 폐쇄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전날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과 풍계리와 동창리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국제 사찰단의 검증에 합의했으며, 사찰단에 대한 의전과 수송 등 실무적 준비가 완료되는대로 이를 실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와 검증을 국제 사찰단에 개방함으로써 비핵화 진정성에 관한 의심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이 이미 폐쇄한 곳을 재검증하는 취지인 것과 달리,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는 북한이 취하는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미가 협상 단계를 빠져나와 본격적인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맞교환하는 실행 단계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조치가 이뤄지면 북한 핵개발의 산실인 영변 핵시설에 대한 영구적 폐기를 진행하는 수순도 예상된다.

앞서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면담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해체를 확인하기 위한 사찰단 방문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방북 성과에 대해선 "우리는 중대한 진전을 이뤘고 중대한 진전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며 "역대 정부들이 매우 오랜 기간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시 주석을)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두 명의 카운터파트를 만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북미 비핵화 협상과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등을 둘러싼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전날 평양 방문 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시간이 당초 알려진 3시간 30분 보다 많은 5시간 30분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전 2시간, 점심(1시간 30분), 오후에도 2시간가량 접견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남에 무게를 두고 충분한 시간과 성의를 다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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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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