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남북정상선언 11주년 기념식에 공동대표단장으로 방문한 오거돈 부산시장이 항만·수산·영화분야 등에서 북한과 교류사업을 추진한다.
오거돈 시장은 8일 방북 보고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시대, 남북 상생 교류협력을 위해 북측과 모두 5개 분야 교류사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먼저 한반도 항만물류도시협의체 구성을 위해 지난 2004년 5월 28일 남과 북이 체결한 남북해운합의서를 복원하고, 물류운송과 수출입화물 처리를 위한 북측 거점항만 개발·해운협력을 위해 '한반도 항만물류도시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협력이 본격화되면 5대 거점항만 현대화 사업 및 시설확충, 기존 합의한 남북 7개 항만(남측 - 부산, 인천, 포항, 군산, 여수, 울산, 속초, 북측 - 남포, 원산, 청진, 해주, 고성, 흥남, 나진)간 항로 복원 및 물동량 치에 따른 추가 항로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 자원 분야 협력을 위해 북측 수역의 정확한 해양환경과 수산자원 실태 확인을 위해 공동조사를 추진하고 양측간의 강점을 상호 협력하기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경제분야에서는 지난 2003년 평양을 방문한 부산대표단과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의 5개 교류협력 사업의 재이행을 통해 신발, 섬유, 수리조선, 수산, 항만 등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 부산국제영화제(BIFF)에는 북측 영화인 초청 및 북층 영화를 상영하는 등 중단된 북측과의 영화 교류를 재추진하고 '2020년 부산·평양국제영화추전' 공동개최 등 남·북 영화인 기술교류에도 협력한다.
현재 항공을 이용해 러시아로 건너가는 '유라시아 청년대장정'을 육로로 북측을 경유해 유럽까지 횡단하는 노선으로 바꿔 남북화해와 공동번영의 시대를 알리는 상징적인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오거돈 시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에 평화를 통한 번영 의지가 퍼져 있음을 확인했다"며 "부산이 대한민국의 남해를 넘어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의 남해가 되도록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