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의 이동경로가 부산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차바(CHABA)'와 유사하자 부산시가 긴급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현재 남해안 방향으로 북상 중인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6일 오전 무렵 부산권을 통과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대응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태풍 콩레이는 지난 2016년 10월 부산에 상륙해 평균 95mm의 강수량과 최고풍속 28.3㎧, 파고 6~9m를 기록하면서 해안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차바와 유사한 경로로 이동 중이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부산시는 태풍으로 인한 월파나 해일 발생을 대비해 시 및 구·군 공무원, 자율방재단, 통·반장으로 구성된 현장관리관 등을 통해 해안가나 저지대의 재해우려지 260개소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강풍 및 집중호우에 의한 시설 붕괴나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공사장, 농축수산 시설, 배수펌프장, 우수관로에 대한 사전 점검도 실시하고 있으며 침수위험구간에 대한 교통 통제 및 우회로 안내도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년 전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경우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며 "태풍이 근접하는 5일과 6일 사이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과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해안 저지대 침수피해 가능성도 있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전면에서 발생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간접영향권에 든 부산과 울산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 내일까지 내륙에 80~150mm, 해안가는 300mm의 강수량을 예보했다.
직접영향권에 드는 내일은 부산과 울산지역에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돼 피해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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