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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주자, 진보 이낙연 보수 황교안...김경수도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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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주자, 진보 이낙연 보수 황교안...김경수도 수면 위로

李 "조심스럽다"…黃 "중도·보수 힘 합쳐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범진보층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범보수층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각각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의 이번달 월간 정례조사에서 이 총리는 범진보 주자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전체 여론조사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범진보 차기 대선주자 후보 가운데 누구를 선호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 총리 14.6%, 박 시장 11.7%, 김경수 경남지사 9.5%,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 8.2%,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8.0%, 이재명 경기지사 7.4% 등이었다.

이 지사 다음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3.7%), 이해찬 민주당 대표(3.7%), 송영길 의원(3.1%),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3.1%) 등이었다.

응답자들 중 범여권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한 집계에서도 전체 순위는 비슷했다. 범여권·무당층 응답자 집계 결과는 이낙연(16.2%), 박원순(13.7%), 김경수(11.6%), 심상정(9.1%), 이재명(7.1%), 김부겸(6.7%), 임종석(4.2%), 이해찬(3.4%), 추미애(3.1%), 송영길(2.6%) 등으로 전체 응답층 대상 집계와 대동소이했다.

이 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이낙연 대망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로 묻자 "어리둥절하다. 왜 이렇게 빨리 이런 조사를 하고 있을까 싶기도 하다"며 "기분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조금 조심스럽다. 현재 맡고 있는 일을 충실히 하기도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

범보수 주자들 가운데는 황교안 전 총리가 독주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 응답층 대상 범보수 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는 황 전 총리 13.9%,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13.5%,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9.5%,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7.0%, 오세훈 전 서울시자 5.3%, 원희룡 제주지사 4.9%,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4.1%, 김무성 의원 3.8%, 김문수 전 경기지사 3.4%,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2.3% 순이었다.

다만 보수야권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집계에서는 황 전 총리가 무려 28.5%의 선호도를 기록, 2위권을 형성한 유승민(10.7%), 안철수(10.6%) 등 다른 주자들을 3배 가까이 앞섰다. 보수층·무당층 대상 집계에서 황교안·유승민·안철수 다음으로는 홍준표(7.9%), 오세훈(7.1%), 김무성(4.4%) 등이 뒤를 이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당이 조강특위 위원으로 전원책 변호사를 위촉한 것 등 상황과 관련해 "중도와 보수의 역량 있는 분들이 힘을 합쳐야 되지 않겠느냐"며 "나라가 어려우니까 회복을 시키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모으고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범보수 통합론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황 전 총리는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그대로"라고만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일 한국당 의원들과 만나 "결심이 서면 상처입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전당대회에 도전하겠지만 지금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었다. 다만 그는 이날 <조선> 인터뷰에서 정치 참여와 관련해 "아직 어떤 조직을 만들고 이런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아직'에 시선이 간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기독교방송(CBS)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5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ARS·조사원 면접 병행으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8.1%였다. 통계 보정 기법 및 상세 설문문항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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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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