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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승 문재인, '전국 무패' 달성하나?

대구경북 경선에서도 1위…누적 득표율 50.8%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가 경선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12일 대구·경북지역 경선에서 56.9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11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김두관, 손학규 제치고 2위 했지만 종합순위는 변함 없어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1만8048표의 유효투표 가운데 1만275표를 가져가며 1위를 기록했다. 부산(66.26%)과 세종·대전·충남(62.71%)에 비하면 득표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2위와의 격차는 여전했다.

김두관 후보가 3621표(20.06%)를 얻어, 손학규 후보(3214표, 18.81%)를 400여 표 차이로 제끼고 2위를 차지했다. 정세균 후보는 938표, 득표율 5.2%에 머물러 4위였다. 이날 투표율은 57.99%였다.

ⓒ연합뉴스
종합순위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문재인 후보는 누적 득표수 13만9327표(50.81%), 손학규 후보는 6만3433표(23.13%), 김두관 후보는 5만603표(18.46%), 정세균 후보는 2만841표(7.60%)를 기록하고 있다.

결선투표 여부를 결정짓는 문 후보의 득표율은 지난 세종·대전·충남까지의 경선 결과에 비해 0.5%포인트 올라갔다.

대구·경북은 지방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선이었다. 이제 민주당의 남은 순회경선은 두 곳이 전부다. 그러나 15일과 16일 각각 치러지는 경기와 서울의 선거인단 수는 58만 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네 명의 후보들이 얻은 표를 모두 합친 숫자보다 많다.

수도권 민심이 지금까지 흐름과 다른 선택을 한다면 '이변'의 가능성도 없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나 모든 지역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빼앗긴 적이 없는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을 낮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분석이다. 부산 경선 이후 더 문 후보가 '승승장구' 하며 2위 손학규 후보와 격차를 늘려가고 있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는 16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박근혜, 역사 인식 바꾸지 않는다면 대통령될 자격 없다"

투표에 앞서 진행된 연설회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인혁당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한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이해찬 대표는 "어떻게 한 헌법 아래 대법원의 판결이 두 개가 있을 수가 있냐"며 "이런 역사 인식을 가지고 유신을 찬양하고 법체계를 잘못 인식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 나라를 끌고 나갈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후보도 "인혁당 사건은 유신 정권이 독재권력 유지를 위해 대구지역의 민주 인사들을 사법 살인한 사건이었다"며 "법원도 재심에서 무죄 선고를 하고, 사법사상 최고의 오욕이었다고 반성했는데 박근혜 후보는 지금도 그 진실을 부정하고 사법부의 재심 무죄 판결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는) 피해자에게 용서를 빌고 위무하는, 진정성 있는 마음이 없이 그저 참배하고 방문하면 통합이냐"고 비판한 뒤, "박근혜 후보가 그런 역사 인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결코 대한민국의 대통령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후보는 "인혁당 사건을 바라보는 박근혜 후보의 편협하고 옹졸한 역사인식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통합도 이뤄낼 수가 없다"며 "아직도 유신체제의 섬에 갇혀 살고 있는 박근혜 후보는 결단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두관 "결선투표 이뤄져야 희망 있다"

3위에 머무르고 있는 김두관 후보는 "결선투표가 돼야 1등 후보도, 민주당도 함께 살 수 있고 경선흥행 실패를 만회할 희망이 있다"며 "박진감 넘치는 결선 경쟁으로 정권교체의 불씨를 다시 살리기 위해 반드시 결선투표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세균 후보는 "대통령 한 사람이 모든 걸 다 이룰 수는 없겠지만 대통령 한 사람이 많은 것을 무너뜨리는 것을 지난 5년 우리는 목격했다"며 "이명박 대통령 같은 불량 대통령의 재등장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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