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11주년 기념식을 공동개최할 남북의 인사들은 4일 첫 만남부터 10·4선언을 계승해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뜻을 모았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평양국제비행장에 영접 나온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과 만나 그간 남측에서만 10.4선언 기념식을 열어왔다며 "이렇게 남북관계가 호전돼 평양에서 11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돼, 북측 당국이 배려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무쪼록 4·27 (판문점) 선언도 토대가 되는 것은 역시 10.4선언, 나아가서는 6.15 정상선언"이라며 "그 정신을 잘 이어서 내일 좋은 기념행사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리선권 위원장은 "뿌리가 없는 줄기를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6.15선언, 10.4선언, 이번에 4.27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이 우리 민족을 위한 통일의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함께 방북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정확하게 2주 만에 평양에 다시 왔다"면서 "평양이 완전히 하나의 이웃으로 느껴진다"고 반가워했다.
그러면서 "다른 곳을 가는 것보다 전혀 어떤 거리감이나 이질적인 것 없이 옆집에 가듯 일상적인 느낌으로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조 장관과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18~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방북한 바 있다.
이 대표와 조 장관 등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참석을 위한 민관 방북단 160명은 이날 정부 수송기 3대에 나눠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 오전 9시 58분께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
방북단은 이날 평양 과학기술전당 등을 참관하고 환영공연과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들은 5일 오전 10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뒤 6일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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