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변호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준길 위원이 자신에게 지난 4일 오전 7시 57분께 전화를 해 "안 원장의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이렇게 하는 것은 차마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국민에 대한 협박이며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안 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협박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한치의 의혹도 있을 수 없다"라며 "새누리당이 범죄 사실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진상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 ⓒ연합 |
'협박 전화'를 한 것으로 지목된 정준길 공보위원은 <YTN>과 인터뷰에서 "금 변호사에게 전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협박은 하지 않았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정 위원은 "금 변호사와는 사적으로 아는 관계로 안부를 묻는 전화를 했을 뿐이며,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 공보위원으로서 안 원장에 대해 말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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