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최초로 10.4 남북 공동선언 기념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28일 통일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 회의에서 "남북은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 개최를 비롯한 평양 공동선언 이행과 관련된 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의했다"며 "남북은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를 4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고, 우리측 대표단 150여 명 내외가 참석하는 데에 의견 접근을 봤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와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남북은 앞으로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평양 공동선언 이행 등 남북관계 제반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남북이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의 결과로 발표된 10.4 남북 공동선언을 공동으로 기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남북이 행사 일자를 확정한 것이 아니라 '의견 접근'을 봤다는 표현을 쓴 것으로 미뤄 보아 북한의 행사 준비 및 대외적인 여건에 따라 행사 날짜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북한은 지난 27일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내부 행정적인 이유로 재개 시점을 연기하자고 요청한 바 있다.
이번 기념 행사는 지난 9월 18~20일에 열린 남북 정상회담 합의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민간 측에서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정부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대표 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회의는 개성에 위치한 연락사무소 회담장에서 오전 10시부터 11시 45분까지 진행됐다. 남한에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한에서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소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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