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이던 경찰관이 술에 취한 채 길거리에서 주점 지배인을 협박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3시 22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 주점 앞에서 술에 취한 A모(38) 경장이 주점 지배인 B모(27) 씨에게 "너네들 기도 아니냐, 잡아가겠다"라고 말하는 등 시비를 걸었다.
A 경장이 경찰이라는 신분을 밝히며 B 씨를 잡아가겠다고 협박하자 B 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행범으로 A 경장을 체포하고 지구대로 연행했으나 B 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 경장은 휴가 중임에도 경찰이라는 신분을 밝히고 행인을 협박한 행위에 대해서는 감찰조사를 통해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며 "A 경장 스스로도 당시 행동에 대해서 잘 못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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