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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만간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형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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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만간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형식 발표"

文대통령 "北 비핵화 북한 내부서도 되돌리지 못할 정도로 공식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차 한미 정상회담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넉 달 만에 만난 양국 정상은 북미 협상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비공개 메시지를 공유하고 미국의 '상응 조치'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을 논의한다.

이날 뉴욕 펠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가진 평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남북 간에 좋은 합의를 이루었고, 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대통령님 만나서 김정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방안, 그리고 미북 간의 대화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전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히고, 또 내가 15만 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되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님의 통 큰 결단과 새로운 접근으로 지난 수십 년 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면서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님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거듭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 과정을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멀지 않은 미래에 가지게 될 것"이라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 실무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 중에 있다"고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공식화했다.

특히 "비교적 근시일 내에 구체적인 장소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과 미국 사이에 이제 1차 정상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구체화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가 아닌 곳으로 북미 간 의견이 조율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김정은 위원장 측으로부터 이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뜨거운 의지를 제가 확인했다"면서도 "이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는 "3개월 동안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엄청난 진전을 우리가 이루어 냈다"면서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인 잠재력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도 이와 같은 잠재력을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는 매우 좋다. 아주 놀라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자세한 사항은 지켜봐야겠지만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근시일 내에 가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올 결과도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나의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는 친근한 표현으로 문 대통령과의 다섯 번 째 만남을 우호적으로 평가한 뒤 "앞으로 상당히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 문 대통령은 "한미 FTA 협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라며 "이번에 우리가 더 좋은 개정 협상을 함으로써 한미 간 교역 관계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하고 호혜적인 협정이 됐다.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개정을)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오랜 낡은 협정이 아니라 아주 새롭게 일신된 협정이라고 할 수 있다"며 "양국에게 도움이 되는 협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의겸 대변인 등이 배석했고, 미국 측에선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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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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