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동안 끌어오던 장유 부곡동 소각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 대신 기존 소각장을 증설·현대화키로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판돌 김해시 환경위생국장은 그동안 소각장 문제로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일 전체토론 참가자 111명 중 66명(59%)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 원탁토론’을 개최한 결과 참석자들은 기존 소각장증설과 이전 입장을 선택하는 이유로 시설의 안전성(63%)과 지역지원(13%)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 원탁토론 전·후에 시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토론 이전(1500 표본)에는 증설 찬성이 52%였으나 토론 이후(700 표본)에는 증설 찬성이 58%로 5%포인트 증가했다며, 공론조사방식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해 79%의 시민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시는 시민 원탁토론 과정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주민들이 믿을 수 있는 최첨단 방지시설 설치로 부곡동 악취 문제해결과 소각장 관련 건물을 재건축해 공공시설과 마을문화센터로 활용하는 등의 지역발전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국장은 또 최근 논란을 빚은 A모 전 김해시의원을 공무원들이 폭행했다는 소각장 증설반대 비대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시는 당시 시민 원탁토론회에 토론신청자와 행사관계자만 참석하도록 사전 홍보를 한 데 이어 행사 당일에도 현수막에 같은 내용을 게재하고 홍보를 했다.
그러나 A 전 시의원이 토론자가 탑승한 엘리베이터에 무단난입해 공무원 3명이 밖으로 A 전 시의원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함께 넘어진 것을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폭행했다고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억지 주장에 불과할 뿐이라며, 앞으로 합리적인 주민 의견은 충분히 수용하겠지만 반대를 위한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대처하겠고 말했다.
시는 소각장증설 현대화 사업을 위한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내년 초에 국비 지원을 신청하고 소각장증설 현대화 사업은 오는 2022년 말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이 사업에는 총 874억 원(국비 50%, 도비 20% 등)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5만6900㎡ 규모의 소각장 부지에는 주민편익시설로 수영장, 복합스포츠센터가 들어서고 장유출장소 건물을 재건축해 마을문화센터와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조성된다. 영향권 주민들에게는 주민지원 협약에 따라 세대별 난방비를 매월 4만 원씩(연간 48만 원) 지급하는 등 총 310억 원의 주민복지사업도 차질없이 지원된다.
한편 김해시의 일일 쓰레기 발생량은 185t으로 이중 30t을 부산시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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