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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방서초 공사 지연…학생들 인근학교 전전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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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방서초 공사 지연…학생들 인근학교 전전할 판

공사업체 지난해 10월 계약했지만 공정률 19% 불과…2개월 지연 예상

▲충북 청주시 상당구 방서지구에 신축되는 (가)방서초등학교의 공사가 지연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 상당구 방서지구에 신축중인 (가)방서초등학교가 당초 예정공정률 50.3% 대비 19%에 머무는 등 공사가 지연돼 학생들은 내년 3월이 아닌 5월에나 신축된 학교에 다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월부터 입주예정인 방서지구 3695세대 1248명(추정)의 학생들은 학교가 완공될때 까지 통학버스 등을 이용해 인근 학교로 통학하는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13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방서지구에 1만 85㎡의 5층 규모로 건축되는 방서초는 지난해 10월20일 A사와 B사의 공동도급 형태로 88억 3598만 1000원에 공사를 발주했다.

업체 측은 계약일로부터 2019년 2월6일까지 공사를 완료하기로 약속하고 공사를 시작했으나 11개월이 지난 현재 예정공정률 50.3%의 절반도 안 되는 19%의 공정률에 머물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결과 본관은 2층까지 올라갔으며, 양측 건물은 1층까지 올라간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 것으로 보였다.

공사 지연 사유에 대해 도교육청은 A사가 법정관리 상태며 재정적 문제로 인해 자재비, 장비대 등을 체불해 공사가 자주 중단됐었으며 현장대리인이 자주 교체돼 관리의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건물의 주된 재료로 사용되는 철근콘크리트 하도급은 지난 4월13일에 계약한 것으로 드러나 무려 6개월이나 지연된 셈이다.

공사 지연 사실을 인지한 도교육청은 A·B 업체에 공사 추진을 촉구하고 발주자와 시공사간 공정협의회를 4회 개최하는 등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노력 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일에는 7월까지의 노무비를 지급 완료했고 공동도급사중 한곳인 B업체가 앞으로 공사를 전담하도록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전담을 맡게 된 B사는 내년 3월31일로 준공 계획을 잡았고 실질적인 학교 사용은 내년 5월1일로 예정돼 당초 계획보다 2개월이 늦어지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공사가 순조롭지 못하고 잦은 공사 지연 사유가 발생했으면 발주처인 도교육청이 그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과 대책을 미리부터 수립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알았지만 공사를 촉구할 수는 있어도 법적인 제재 등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답했다.

결국 피해는 방서지구에 입주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생겼다.

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9월 입주자부터 내년 2월까지는 방서지구 건설사에서 인근 학교로의 통학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내년 3월부터는 도교육청이 별도 예산을 편성해 통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학생 임시배치 계획을 세웠다.

마침 방서지구 인근의 운동초등학교에 15실, 420여명(학급당 28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그 이상의 학생이 유입되면 또 다른 학교에 추가배치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0월 방서지구에 입주예정인 한 학부모는 “초등학생을 둔 부모는 집을 옮길 때 항상 학교를 먼저 보고 결정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방서지구로의 이사는 생각지도 안했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공사업체의 탓으로만 돌리는 건 도교육청의 안일한 자세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총 공사비 88억 3598만 1000 원 중 현재까지 선금과 기성비, 재료비 등으로 22억 4000만 원을 공사업체에 지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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