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상영된 통일교육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올랐다가 '종북'이라는 오해를 받고 학교가 마비될 만큼 항의 전화가 빗발치는 일이 벌어졌다.
6일 부산 강서구 D 고교 등에 따르면 최근 SNS에 "모니터에 버젓이 북한을 찬양하는 글과 영상이 반복적으로 상영되고 있다"며 D 고교에서 찍은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 속에는 학교 중앙 현관 모니터에 '김정은 시대, 새롭게 불어오는 교육의 바람'이라는 글귀와 김일성, 김정은의 사진이 나오는 장면이 찍혔다,
해당 글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마치 북한을 찬양하는 '종북 교육'이라며 학교를 비난하는 댓글과 함께 수백 통이 넘는 항의 전화가 D 고교에 빗발쳤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같은 상황이 모두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당 여상은 통일교육원 홈페이지에도 있는 '북한의 교육과 문화'라는 제목의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북한의 세습 과정을 알아보고 북한이 정권 유지를 위해 교육과 문화, 언론을 어떻게 이용했는지에 대한 북한의 실태를 알려주고 있다.
이같은 글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로 학교가 마비되자 직접 해명에 나선 D 고교 3학년 학생은 "저희학교는 올해부터 통일교육학교로 선정돼 통일 골든벨, 통일 관련 영상 시청, 통일 전망대 방문 등 많은 활동을 해왔다. 그중 하나로 학교 중앙현관에 비치된 모니터에 통일 관련 영상들을 틀어놔 학생들이 오고 다닐 때 시청할 수 있도록 켜놓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니터에 나오는 화면은 통일 관련 영상으로 누군가 악의적으로 해당 화면만을 캡처해 올린 것이다"며 "절대 사실과는 관련이 없으며 한 명의 짧은 생각으로 이렇게 학교 전체가 피해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해당 사진이 캡처된 영상의 원본 링크를 게시하며 논란을 진화했다.
학교 측은 SNS에 해당 사진을 게시한 사람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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