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에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남구의 A 중학교에 대해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A 중학교 1학년 K 양은 지난 8월 30일 오후 9시쯤 복통, 두통, 설사가 발생했으며 다음 날 오전까지 4차례에 걸쳐 묽은 변을 보았다.
같은 반의 3명도 비슷한 증세로 밤사이에 3회 이상의 설사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보건당국이 지난 1일 묽은 변, 복통 등을 호소한 사람이 총 150여 명을 조사한 결과 124명에게서 식중독이 발생했다.
부산시 건강증진과와 남구 보건소, 남구청 보건위생과, 감염병지원단은 역학조사 초기 단계에서 학교급식에 의한 집단 식중독을 의심하고 지난 8월 27일부터 급식한 보존식과 도마, 식칼 등과 종리종사자를 포함한 96건의 검체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1일 긴급하게 진행된 식품의약처 식중독 신속검사(세균 17종, 바이러스 1종)에서는 장응집성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에서도 같은 종류의 균의 검출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가 증상자도 속속 보고되어 제적생의 약 30%가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급식과정의 문제일 가능성을 높지만 다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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