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미 국방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중단 계획 없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미 국방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중단 계획 없어"

훈련 재개? 매티스 "북미 협상 어떻게 될지 지켜보곘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이 북한과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압박 전술을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28일(현지 시각)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이에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재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더 이상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훈련 중단 종료를 북한이 일종의 도발로 판단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훈련을 그만둔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나왔던 선의의 조치로, 가장 큰 몇몇 군사 훈련을 중단했지만 나머지는 중단하지 않았다"며 "한반도에는 항상 진행 중인 훈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많은 손실을 가져오는 워게임(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면서 8월로 예정됐던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훈련과 해병대연합훈련(KMEP·케이맵) 등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내년 UFG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이 재개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현재로서는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국무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나서 앞으로를 생각해 보곘다"며 "협상을 지켜보자. 우리는 폼페이오 장관의 노력을 강화하는 일을 할 것이며 외교관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의 발언을 종합해볼 때 미국이 올해 중단했던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당장 다시 실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보다는 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고, 이를 통해 북한과 협상을 좀 더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이번 조치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재개와 같은 행위를 취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매티스 장관이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 역시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해주는 대목이다.

한편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매티스 장관의 발언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이와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매우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인 노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는 (비핵화) 쉽지 않을 것이며 다소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처음부터 말했었다"면서 북미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이 그렇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나워트 대변인은 "대통령은 충분한 진전이 없다고 한 것이지, 진전 자체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진전은 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어떤 때는 진전하기도, 또 어떤 때는 그대로 있을 때도 있다. 우리는 적절한 시기가 됐을 때 (북한과) 협상이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준비가 됐을 때, 또 우리가 (협상이) 생산적이라고 생각할 때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편지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에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나워트 대변인은 "개별적인 외교적 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라며 "국가안보회의에서 논의를 통해 지금은 북한에 방문할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의 취소를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회담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워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분명히 말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보다 남북관계가 앞서가면 안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