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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vs. 강병기…통진당 당권 경쟁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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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vs. 강병기…통진당 당권 경쟁 윤곽

강기갑, 출마 결심 굳혀…대표 선거 2파전으로

통합진보당의 새 당 대표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강병기 전 경남도정무부지사에 이어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강 위원장은 18일 출마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옛 당권파측 후보로 거론되던 오병윤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옛 당권파 측은 오 의원 대신 강병기 전 부지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강병기-강기갑의 대결은 여러 가지 면에서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이라는 조직적 기반도 동일하며, 지역적 기반도 각각 경남 진주와 사천으로 거의 비슷하다. 두 사람은 또 1980년대 가톨릭농민회 활동을 함께 하면서부터 인연을 쌓은 관계다.

오랜 지기인 두 사람이 이번에는 서로 다른 세력의 대표로 나서 당 대표 선거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혁신비대위원장 강기갑, 30년 친구와 대표 경쟁에 나선 까닭은?

강기갑 위원장은 옛 국민참여당계, 옛 통합연대계, 인천연합 등 이른바 '비당권파'의 지지를 기반으로 당 대표 선거에 나설 계획이다.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강 위원장은 지난 15일 밤 회동을 갖고 당직 선거에서 강 위원장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출마를 검토했던 심상정 전 공동대표는 "나보다 강기갑 전 위원장이 나서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강 위원장에게 출마를 권유했다.

내심 심 대표 측을 지원했던 유시민 전 대표도 심 전 대표의 이같은 입장에 동의해 '강기갑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는 옛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과 광주전남연합, 그리고 울산연합이 강병기 전 부지사로 뭉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 세력의 연합에 맞서 이른바 옛 '비당권파'도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위기감의 발로인 셈이다.

다만 강 위원장은 혁신비대위를 맡았던 사람이 다시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과 강병기 전 도지사와의 인연으로 인한 개인적인 부담 때문에 즉각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15일 회동에서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강 위원장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의 당직 선거는 18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25일부터 29일까지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원 분포만 놓고 계산해 보면 강병기 전 도지사가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에 대한 입장과 당 혁신에 대한 구상 등이 통합진보당의 대표 선거를 뒤흔들 경우, 최종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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