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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지원' 심상정? '다크호스' 강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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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지원' 심상정? '다크호스' 강병기?

[전망] 통합진보당 대표 경선, 혁신이냐 봉합이냐

통합진보당이 당직선거 일정을 시작한다. 오는 17일, 18일 양일간 후보 등록을 하고 25일부터 29일까지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현재 서울시 당기위가 김재연, 이석기 두 의원을 제명처분했고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토론회'를 연이어 개최하는 등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바닥을 치고 올라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두 의원이 버티고 있고 구 당권파는 '당원비대위'를 중심으로 혁신비대위에 맞서고 있다.

결국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복잡한 현안들이 정리되는 방향이 결정된다. 이번 당권 선거를 "혁신의 비상구"로 보는 혁신비대위 쪽과 "이번에 지면 완전히 당에서 밀려난다"는 구 당권파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세력 간 물밑 신경전이 복잡하게 전개되는 까닭이다.

혁신비대위 쪽에서는 심상정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고민하고 있다. 구당권파 쪽에서는 광주전남연합의 오병윤 의원이 거론됐으나 부산울산연합이 강병기 전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카드를 띄우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경기동부와 광주전남이 중심인 구당권파는 부산울산연합과 '강병기 카드'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인천연합이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을 후보로 세우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선거구도에 미묘한 균열이 일고 있다.

심상정-강병기-강기갑 물망에

▲ 심상정 의원 ⓒ프레시안(최형락)
심상정 의원은 참여계와 진보신당 탈당파인 통합연대가 지지기반이다. 여기에 민주노총의 일부 산별대표자들이 13일 회동을 갖고 심상정 의원 지지로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 의원은 아직도 금속노조 조합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쪽에서 노동계 대표성을 회복하고 과감한 혁신을 수행할 수 있는 인물로 심 의원을 지지한 것이다. 심 의원은 최근 <프레시안>과 전화 통화에서 "(경선에) 나간다면 그야말로 비상한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구 당권파 측은 당초 당원비대위 대표인 오병윤 의원을 내세워 '정면돌파'를 모색했으나 강병기 전 경남도부지사 카드로 울산연합과 연대하는 쪽으로 입장이 기울었다. 혁신비대위 내 민병렬 부산시당위원장 등 울산연합계열은 구 당권파를 강하게 몰아붙이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쪽이었다.

반면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쪽도 있다. 인천연합이 이런 입장이다. 강기갑 위원장도 여러 경로로 강 전 부지사 출마를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주파 진영의 입장이 이처럼 갈리면서 민주노총 내 자주파 그룹인 민주노동자전국회의가 어느 편에 설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전국회의 내에는 경기동부, 울산, 인천 등 자주파 계열 민주노총 활동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당 중앙위에서 구 당권파에게 폭행을 당한 조준호 전 대표가 민주노동자전국회의 출신이라는 점도 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이냐 봉합이냐 갈림길

▲ 강병기 전 경남 정무부지사 ⓒ프레시안(최형락)
만약 구 당권파와 울산연합이 연대를 한다면, 이 쪽에서 내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하지만 울산연합 입장에서는 구 당권파와 하나로 묶이는 효과를 감수해야 한다. 또한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 제명안 등이 흐지부지되면서 혁신 동력을 얻기는 사실상 어렵다. 민주당과 관계 회복도 쉽지 않아 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까닭에 혁신비대위 쪽 일부 인사들은 "최악의 경우 집단 탈당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구 당권파 쪽은 "우리가 안 되고 상대가 되면 탈당한다는 것이 혁신파의 '민주주의'냐"고 반박하고 있다.

반대로 심상정 의원이 당대표로 당선될 경우 혁신비대위의 기조가 탄력을 받으면서 당 쇄신과 야권연대 복원 등에 탄력이 붙을 것이 분명하다.

이번에 통합진보당은 대표 뿐 아니라 최고위원, 중앙위원, 시도당 위원장, 지역위원장 선거까지 한꺼번에 치른다. 그야말로 '건곤일척'의 승부가 되는 것이다. 각 진영 모두 치열한 '세팅 선거'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부정시비가 벌어질 경우, 통합진보당은 궤멸적 상황에 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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