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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자유민주주의 부정하는 자들 용납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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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자유민주주의 부정하는 자들 용납 안 해"

현충일 추념사에 색깔 공세…FTA, 제주기지로 재미보더니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몸 바친 호국영령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려는 어떤 자들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려는 어떤 자들'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불명확하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최근 "종북세력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온 세계가 (대한민국을) 인정하는데 내부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결국 이 발언도 '종북 공세'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교포 젊은이 중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조국을 지키겠다고 우리 군에 자원입대한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는 자들도 있지만 전쟁이 나면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는 젊은이들의 비율도 우리가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말했다.

북한을 향해선 별도의 발언이 나왔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이날 이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는 "철통 같은 안보태세로 한반도 평화를 수호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준엄하게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폐쇄적 사회주의 경제체제와 오랜 군부 통치로 인해 지난 20년간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으며 세계와 단절됐던 미얀마가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꾀하고 개방을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북한의 변화도 촉구하기도 했다.

결국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앞으로도 '종북 공세'를 취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 4.11 총선 이전에 한미FTA와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이념사안으로 연결시켜 야당의 발목을 잡은바 있다. 청와대 내에선 그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높다. "새누리당 총선 승리에 우리도 기여한 게 꽤 되지 않냐"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발언이었다.

결국 청와대는 대선을 앞두고도 이같은 국면을 반복하고자 애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또한 국가기념일인 현충일 추념사에서 대통령이 직접 색깔공세로 해석될 수 있는 추념사를 낭독한 것에 대해서도 엄정한 평가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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