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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좀 해봐" 여직원 성희롱한 부산 고위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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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좀 해봐" 여직원 성희롱한 부산 고위 공무원

안면 있는 직원과 사진도 강요해...부산진구청 즉각 인사조처 요구

부산의 한 고위 공무원이 여직원들에게 노래를 부르게 하거나 사진을 찍자고 강요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부산 부산진구청에 따르면 서은숙 구청장이 권갑현 부구청장에 대한 인사조처를 요구해 지난 10일 자로 권갑현 부구청장에게 대기발령이 내려졌다.

이번 인사조처는 권갑현 부구청장이 취임 후 인사차 부산진구청 각 실·과에 방문하는 과정에서 여직원들에게 성희롱에 해당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진구청 전경. ⓒ프레시안

권갑현 부구청장은 젊은 여직원에게 노래를 부르도록 요구하거나 자신과 안면이 있는 여직원과 사진을 찍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직원들은 먼저 거절을 했으나 권갑현 부구청장의 계속된 제안에 이를 모두 수락했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서은숙 구청장은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권갑현 부구청장에 대한 인사조처를 부산시에 요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권갑현 부구청장 본인은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여직원들이 예민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쉽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며 "부산시에서도 심각하게 인지를 하고 인사조처를 빠르게 수용해줬다"고 밝혔다.

결국 권갑현 부구청장은 지난 9일 구청 노조 홈페이지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구차한 변명이라도 하겠다. 저는 부임 후 내가 먼저 직원들에게 다가가서 서먹함을 조금이라도 없애볼까 하는 마음에 부서를 방문했다"고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과정에서 노래 한번 해볼래하고 말을 걸기도 하고 교통운영과 재직 시에 같이 교통선진지 견학을 간 직원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사진도 찍고 했다"며 "물론 특정직원에게 불순한 마음은 조금도 없었으며 부임초기의 서먹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한 순수한 의도에서 비롯된 일이다"고 직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갑현 부구처장의 해명 글에도 댓글에는 "여직원하고만 서먹함을 없애고 싶으셨습니까. 상대방이 싫어하는데 계속하면 그게 괴롭힘이고 성희롱이라고 하는 겁니다", "너무 구차한 변명아닙니까"라는 등 노조 관계자들의 비난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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