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음주 뺑소니 차량에 동승한 것과 관련해 "막걸리 한 병을 3인이 나눠 마셨을 뿐"이라며 "민주통합당은 수준 낮은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이 사건이 보도된 30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 전까지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는 등 언론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었다.
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통합당은 공당으로써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아님 말고식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수준 낮은 정치공세를 당장 중단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음주 뺑소니 사건에 휘말린 일 자체를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사건 경위에 대해 "지난 26일 저녁 8시쯤 용인 수지 죽전동의 음식점에서 평소 자신을 지지한 학부모들과 함께 식사자리를 가졌고 대화 중 막걸리 두 세잔을 서로 나누어 마셨다"고 설명했다.
음주자의 차량에 동승하게된 경위에 대해서도 "참석자 중 한 분이 계산을 마치고 자리를 정리하며 귀가하려던 중 '택시타기가 힘드니 택시정류장까지 모셔드리겠다'는 한 분의 간곡한 청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며 "저와 운전자 등 3인이 나눠 마신 술의 양은 막걸리 1병이었고, 그것이 저는 운전자의 음주량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찌됐건 운전자의 음주 정도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저에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며 운전자가 전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또 민주당이 '경찰서장을 부르며 호통쳤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저는 어느 경찰서에서도 '서장 나오라' 운운하며 소리를 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또 호의로 택시정류장까지 태워다 주신 학부모님을 저급한 상상으로 모욕하는 것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 "적절한 사과와 해명이 없을 시에는 법적인 절차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차로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 등)로 정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고, 한 의원은 당시 이 차량 조수석에 동승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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